북한에서 담배는 남성의 권력과 재력을 나타내는 하나의 상징이 되어 왔다. 특히 간부들이 여과(필터)담배를 피우며 자신의 경제력을 주변에 과시하곤 했는데 요즘 생활비가 넉넉치 않자 여과담배를 집에서는 피우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평안북도의 한 주민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은 6일 “최근 들어 간부들이 여과담배를 밖에서만 피우고 있다”면서 “간부들도 돈이 없기 때문에 집에서는 써레기(살담배)를 (종이에) 말아 피워야 하는 처지”라고 전했다.
소식통은 “요즘 여과담배 생산이 줄어들고 가격이 오르자 간부들도 좋은 담배를 마음대로 피울 수 없다”면서 “담배가 남성 간부들의 제1 기호품이지만 돈이 없는 간부들은 남들이 보지 않는 집에서는 ‘말아초’(써레기 담배)를 피우는 신세”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