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통공사 입사를 꿈꾸던 20대 김 모 씨.
기출문제 등의 정보를 찾다가, 공사 직원 A 씨가 운영하는 유튜브, 블로그를 알게 됐다.
현직자임을 내세우며 다양한 자격증까지 자랑하던 A 씨, 취업 상담을 위해 영상 통화가 필요하다더니, 갑자기 이상한 요구를 하기 시작했다.
앞서 A씨의 요청으로 각종 개인정보들까지 넘겨줬던 상황.
취업에 불리할까 두려워 따를 수 밖에 없었는데, 뒤늦게서야 이런 피해를 당한 취업준비생이 20명이 넘는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취업 정보를 미끼로 한 부적절한 행태, 막을 기회는 지난해에 있었다.
A 씨가 취업준비생을 상대로 '갑질'을 한다는 민원이 공사에 접수됐던 거다.
하지만 경고 조치에만 그쳤고, A 씨는 자신의 채널을 그대로 운영하며 또 다른 취업 준비생들을 접촉했다.
유튜브 운영 등에 대한 A 씨의 겸직 신청도 공사는 정식으로 허가해줬다.
서울교통공사는 지난해 신고 당시엔 피해자와의 사적 통화를 확인하지 못해 위법 혐의도 인지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또 최근 A 씨를 직위해제하고 경찰에 고발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