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통은 “과거에는 인민반장이 30가구 정도의 한 개 인민반을 맡아서 숙박검열에서부터 사회동원, 지원물자, 충성의 자금 (모금) 등을 책임지고 진행했다”면서 “하지만 최근 생활이 어려워진 주민들이 인민반장에게 반발하는 현상이 자주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또 “혜산시 혜명동의 한 인민반에서 경비초소를 꾸리기 위해 물자를 내라는 인민반장에게 주민들이 항의하는 사건이 발생했다”면서 “반장은 당의 지시를 전달했지만 주민들은 페인트나 세멘트를 어디서 (구해서) 내겠냐며 반발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몇몇 인민반원들이 공격적으로 나오자 인민반장은 ‘나는 오늘부터 반장을 안하겠다’고 선포하고 자리를 뛰쳐나갔다”면서 “이에 모였던 인민반 주민들이 새 반장을 선출하려고 했지만 누구도 반장을 하지 않겠다는 분위기였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인민반장이 없는 인민반이 생겨나자 동 사무소장이 현장에 나와 인민반장을 선발하려고 몇 번이고 회의를 열었다”면서 “끝내 회의에서 결론이 나지 않자 동 사무소장은 한 세대씩 돌아가면서 인민반장을 하도록 하는 조치를 취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