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2시간 전부터 해가 뜨자, 잔불 진화를 위해 헬기가 다시 하늘을 날기 시작했다.
또, 산림과 소방대원 500여 명이 불이 다시 살아날 것에 대비해 감시를 강화하고 있다.
현장을 15개 구역으로 나누고, 곳곳에 펌프차를 배치해 재발화에 대비하고 있다.
산림당국은 주불을 진화하는 데 213시간 넘게, 오래 걸린 이유로 지리산 일대의 가파른 산세와 강한 돌풍을 꼽았다.
이 때문에 펌프차 호스를 산 중턱까지 수백 미터 정도 직접 연결해 낙엽 속 불씨를 끄는 데 주력해야 했다.
산림당국은 어제 6곳 넘는 곳에서 되살아난 불씨를 끄기도 했다.
주불을 완전히 잡았다고 하더라도 잔불이 다시 큰불로 번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이유다.
앞으로 잔불 정리는 경상남도와 산청군 등 자치단체 중심으로 하게 된다.
이 과정에도 헬기 최대 40여 대를 투입하고, 산림청 특수진화대도 지원을 계속한다.
다만, 잔불을 완전히 끄는 데까지는 길게는 열흘 정도 더 걸릴 것으로 보여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