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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옛날에...” 송파구, 이야기 어르신이 학교로 찾아가 동화구연
  • 김민수
  • 등록 2025-03-27 11:4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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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파런 이야기교실’ 지난해 만족도 97%…올해도 지속
  • 이야기 어르신이 4월~11월까지 유치원과 학교로
  • 영상에 익숙한 어린이에게 상상력, 책 읽는 즐거움 선물


▲ 사진=송파구

“옛날, 옛날에 ‘동방삭’이라는 사람이 살았어요. 이 사람은 18만 년이나 산 사람이에요. 그래서 사람들이 ‘삼천갑자 동방삭’이라고 불렀어요”


 


#이야기 어르신이 옛날이야기를 시작하자 유치원 교실이 조용해졌다. 어린이들은 송파구가 운영하는 ‘송파런 이야기교실’에 푹 빠져들었다. 어르신들이 들려주는 흥미진진한 이야기 시간을 기다리게 됐다.


 


송파구(구청장 서강석)는 이야기 어르신들이 직접 유치원과 학교로 찾아가는 ‘송파런 이야기교실’ 호응이 좋아 올해도 진행한다고 26일 밝혔다.


 


이야기 어르신들은 동화구연 전문교육을 받은 60세에서 75세 사이 송파구민이다. 매주 한 번씩 교육 현장을 방문해 40분 동안 다양한 이야기를 생생하게 전한다.


 


‘삼천갑자 동방삭’, ‘은혜 갚은 까치’ 같은 전통 동화부터 ‘이파라파냐무냐무’ 등 현대적 감성의 이야기까지 다양한 주제를 다룬다.


 


교육 현장의 만족도도 높다. 지난해 총 34개 유치원 및 초등학교에서 운영되어 어린이 2만 3014명이 참여했다. 만족도 조사 결과 97.48%를 보였다.


 


이야기 교실에 참여한 어린이는 “할머니가 들려주시는 이야기가 너무 재미있어요. 다음 이야기가 기다려져요!”라고 말했고, 초등학교 교사는 “아이들이 눈앞에서 이야기하시는 걸 들으면서 상상도 하고, 책에 대한 흥미를 더 가지게 된 것 같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구는 특히 이 프로그램으로 영상매체에 익숙한 어린이들에게 책 읽기의 즐거움을 새롭게 발견하게 돕고, 어르신들에게는 활기찬 사회참여 기회를 제공할 수 있어 큰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올해 ‘송파런 이야기교실’은 관내 유치원과 초등학교 35곳을 찾아갈 예정이다. 이야기 어르신 8명이 오는 4월부터 11월까지 방학을 제외하고 찾아간다.


 


구는 연 2회 동화구연 및 독서지도 교육을 실시해 이야기 어르신들의 역량 강화를 도울 계획이다.


 


서강석 송파구청장은 “할머니, 할아버지로부터 옛날이야기를 듣는 경험이 요즘에는 흔치 않은 게 현실”이라며 “‘송파런 이야기교실’을 통해 더 많은 어린이들이 사람과 이야기, 그리고 책이 주는 따뜻한 감성을 경험할 수 있게 지원에 힘쓰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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