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창규 제천시장과 시의회 A의원이 격한 언쟁으로 정치적 갈등의 골만 깊어지고 있다.충북 제천시의회 A 의원이 본회의 5분 발언 내용을 놓고 김창규 제천시장과 격한 언쟁을 벌인 것으로 알려져 파장이 일고 있다
제천시와 제천시의회 등에 따르면 A 의원은 지난 17일 제345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5분 발언을 통해 집행부의 안일한 행정에 공공산후조리원 개원이 늦어지고 있다고 질타했다.
하소동에 69억 원을 들여 건립한 공공산후 조리원이 올해 상반기 개원을 목표로 했지만, 운영 사업자를 구하지 못해 무기한 연기되고 있는 만큼 시장이 직접 운영기관 유치에 나서라는 취지였다.
5분 발언 후 김 시장은 본회의장을 나가면서 직원을 시켜 A 의원에게 시장실에서 차 한잔하자고 별도의 만남을 가졌다. 여기에는 해당 부서 국장과 과장 등이 배석했다.
이 자리에서 김 시장이 "다른 지역에서 오는 사람(고려인)은 전폭 지원하면서 정작 제천에서 태어난 사람은 소외되고 있다"라고 발언한 부분에 서운함을 피력하자, 흥분한 A 의원이 "시의원의 5분 발언에 사사건건 이렇게 나오시면 되느냐?"며 고성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A 의원의 예상치 못한 돌출행동에 당황한 김 시장은 "내가 A 의원의 아버지보다 나이가 많은데 이렇게 하면 되겠느냐"고 분위기를 진정하려 했으나 A 의원의 고성은 멈추지 않았다.
당시 상황을 목격한 공무원들은 "A 의원의 목소리가 시장실 복도에서도 들릴 정도였다"라고 험악한 분위기를 전했다.
A 의원은 면담 중 사과를 받았지만, 박영기 의장이 이 사실을 알고 의회 차원에서 부의장 상임의장들과 함께 시장실에서 A 의원과 의회에 공식 사과를 주문했고 파문이 확산하는 것을 우려한 김 시장은 사과 요구를 수용했다
A 의원은 본보 통화에서 "시장에게 목소리를 높인 것은 맞다"라면서 저보다 김 시장이 핸드폰으로 몸짓을 크게 해 하지 말라고 말했다면서 "시의원의 정당한 의정활동을 방해하려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한편 공공산후조리원은 위탁운영 기관을 관내 업체로 한정해 2차례나 모집공고를 냈지만, 참여자가 없어 전국으로 확대해 모집하고 있다.
이와 관련, A 의원은 위탁운영 기관을 관내 업체를 대상으로 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져 개원이 지연되고 상황에 자유롭지 못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앞서 A 의원은 지난 1월 22일 열린 제343회 제천시의회 임시회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시의 국·도비 확보 실적이 도내 군 단위 자치단체보다도 못하다며 김 시장과 공무원을 싸잡아 비판했다.
A 의원은 “해외 출장은 다섯 차례나 갔으면서 정부 예산 확보를 위해 기획재정부 방문은 달랑 두 차례에 불과했다”라며 “자치단체장이 예산 확보를 위한 협상가 역할을 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김 시장은 민선 8기 들어 키르기스스탄,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중국 펑저우시, 중국 언스주와 염성시, 일본 도쿄 등을 방문했다.
해외 출장을 위해 김 시장과 수행원 등이 경비로 사용한 금액은 모두 9565만 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면서 “김 시장은 외교관 시절의 관성을 버리지 못하고 여전히 해외에 머무르며 수많은 예산을 사용하고 시정을 등한시하는 모습을 보였다”라며 “지난해 도내 전역에 쏟아진 폭우에 시민들이 피해를 본 그때도 김 시장은 해외여행 중이었다”고 말했다.
A 의원은 “제천시장은 외교관이 아니다”며 “해외 출장이 아닌 중앙부처를 수시로 방문해 지역에 필요한 예산을 가져오는데 전력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주민 한 모 씨는“시장과 의원이, 우리가 선출한 제천시민 대표가 맞는지 의심스럽다. 시민들은 살림이 어려워 죽겠다고 하는데 문제를 해결해야 할 시장과 의원이 정치 공방만 하고 있으니 그 사람들이 왜 필요한지 모르겠다" 며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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