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정신이란 현재 북한이 주장하는 사회주의 시대, 투쟁하는 시대, 전진하는 시대라는 뜻으로 이름도 그에 걸맞게 혁명적이며 전투적으로 지으라는 의미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도안의 공장, 기업소, 주민들에게 자식의 이름을 주체성과 민족성을 살려 지으라는 당의 지시가 학습회를 통해 하달되었다”면서 “하지만 이는 자식의 이름을 ‘한국괴뢰것들을 동족으로 간주할 수 있게 절대로 짓지 말라’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또 “최근 자식의 이름을 뜻이 깊으면서 부르기 쉽게 짓는 것이 (북한 내부) 사회적 추세가 되고 있다”라면서 “여자 이름은 ‘수빈’ ‘다온’ ‘아리’ ‘시아’ ‘수빈’ 등으로, 남자 아이는 ‘도윤’ ‘하율’ ‘지우’ ‘민서’ 등으로 짓는 현상”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하지만 요즘 당에서 ‘한국식 이름을 연상시킬 수 있는 이름을 개명하라는 지시를 내렸다”면서 “당의 사랑과 은덕을 후손만대에 전하려는 의지를 담아 ‘은혜’ ‘은덕’ ‘행복’, 또 당을 끝까지 받들어 갈 의지를 담아 ‘충성’‘충실’‘충복’등 (바람직한) 이름의 사례까지 제시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에 일부에서는 ‘자식의 이름은 부모가 알아서 짓는 것이지 당에서 짓는 것이냐’며 불만을 터뜨렸다”면서 “우리 민족의 고유한 뜻을 담았음에도 혁명적으로 개명하라며 이래라, 저래라 통제하는 당국의 처사를 비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