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북지역연합회 전주지부 단체사진.전북 지역 혈액 수급난 해소를 위해 모인 헌혈 참여자들의 열정이 따뜻한 봄을 먼저 알리고 있다.
▲ 헌혈하기 위해서 초조하게 줄을 서서 기다리는 봉사자들.
신천지자원봉사단 전북지역연합회(연합회장 최중일·이하 전북지역연합회)가 대한적십자사 전북특별자치도혈액원(이하 전북혈액원)의 긴급 헌혈 요청에 동참했다. 지난달 24일 전주지부에서 시작된 헌혈은 이달 7일까지 군산·익산·정읍지부까지 각 지부에서 차례대로 이어졌다.
전북혈액원 측은 “그동안 코로나 시국에서도 전북지역연합회가 적극적으로 헌혈에 동참해줘 위급한 상황을 해결할 수 있었다”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이어 “지난 25년간 지속적으로 전북 지역 혈액 수급에 도움을 주고 있어, 이번에도 헌혈을 요청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와 같은 혈액원의 요청 소식을 듣고 각 지부에서도 헌혈에 팔을 걷어붙였다.
▲ 헌혈 접수위해 대기하는 봉사자들.
전주를 뒤이어 생명 나눔을 위한 헌혈 실천은 지난 5일 군산지부에서 이어졌다. 헌혈 시작 오전 9시 전부터 문진표를 작성하기 위해 대기하는 회원들이 많아 줄줄이 서 있는 모습이 보였다. 특히 예정된 시간보다 1시간 연장해 오후 5시까지 운영됐다.
헌혈에 동참한 군산지부 최희준(남·23·군산시 미룡동) 씨는 “혈액은 인공적으로 만들 수 없고 이를 해결할 방법이 헌혈밖에 없다는 뉴스를 접했다”고 전했다.
특히 “수술을 앞둔 보호자의 애타는 모습을 보고 헌혈을 결심했다”며 “헌혈에 성공해 기쁨이 두 배가 된 것 같다”며 소감을 전했다.
▲ 헌혈에 성공하고 기뻐하는 봉사자들.
지난 6일 익산지부에서 헌혈에 참여한 김영주(여·65·익산시 마동) 씨는 “1977년 이리역(현 익산역) 폭발사고 때 혈액수급이 부족하다고 해 18세 때 처음 헌혈했다”고 말했다. 김 씨는 “결혼 후 4명의 자녀를 키우며 바쁘게 살면서 잊고 살았는데, 47년 만에 뜻깊은 봉사에 참여해 무척 기쁘다”고 전했다.
또 “헌혈을 할 수 있다는 건강을 주심에 감사한 시간이 됐다”고 덧붙였다.
▲ 헌혈에 동참한 청년 모습.
다음날인 7일 헌혈 버스가 도착한 정읍지부에서는 헌혈을 완료해 진심으로 기뻐하는 회원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
헌혈에 참여한 강영은(여·42·정읍시 연지동) 씨는 “빈혈로 2번의 헌혈 실패로 낙심했는데 오늘은 간호사가 400㎖로 헌혈량을 늘려도 좋겠냐고 나에게 물었다”고 전했다. 헌혈에 참여할 수 있다는 말을 들을 때 “연애할 때처럼 가슴이 두근두근했다”며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 세 번째 도전에서 헌혈 성공 후 나눔이와 기뻐하고 있다.강 씨는 “이 혈액이 위급한 누군가의 희망이 됐으면 좋겠다는 간절한 마음으로 헌혈했다”며 “헌혈 10회 달성 배지를 획득하는 것이 작은 목표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위급한 누군가의 소중한 희망이 되니 누구든 포기하지 말고 헌혈에 도전하면 좋겠다”고 전했다.
직접 헌혈에 동참하지 못해도 원활한 단체헌혈이 이뤄지도록 돕는 손길도 있었다.
정읍지부에서는 안내 봉사를 맡은 정지은(여·43) 씨는 “선천적으로 헌혈에 적합하지 못하다는 진단을 받아서 헌혈에 참여하지 못하지만, 헌혈자들에게 안내 봉사를 할 수 있어서 보람되고 뜻깊은 하루였다”고 말했다.
유기철 전북혈액원 헌혈개발팀 팀장은 “혈액 적정 보유량은 5일분이지만 현재 혈액 보유량은 4.9일분 정도”라며 “지난 1~2월에는 3~4일분 정도로 부족했었는데 이번에 전북지역연합회에서 동참해 줘서 큰 도움이 될 것 같다”면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번 릴레이 헌혈에는 ▲전주 149명(완료자 118명) ▲군산 79명(완료자 48명) ▲익산 90명(완료자 57명) ▲정읍 72명(완료자 54명) 등 총 390명이 참여해 277명의 완료자 전원이 헌혈증을 기부하기로 했다.
최중일 연합회장은 “헌혈은 두 번째 삶을 선물하는 소중한 순간으로 의미가 깊은 것 같다”며 “앞으로도 소중한 생명을 살리는 데 지속적으로 헌혈에 동참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전북지역연합회 각 지부에서 헌혈하고 기부한 헌혈증은 전북혈액원에 전달해 지역에 생명 나눔이 필요한 곳에 쓰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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