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우는 24절기 중에 6번 째 절기로 청명과 입하 사이에 들어 있다. 지금은 농가에서 이미 못자리를 마친 상태이지만 예전에는 곡우 무렵에 볍씨를 담구는 등 농사를 시작하는 시기였다.
일 년 중 날씨가 가장 변덕스러운 때이므로 농가에서는 늦서리의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또, 곡우 때쯤이면 봄비가 잘 내리고 백곡이 윤택해진다. 그래서 ‘곡우에 가물면 땅이 석자가 마른다.즉 그해 농사를 망친다는 말이 있다. 그러나 곡우 날에 비가 오면 농사에 좋지 않다고 전한다.
곡우 무렵에는 황사가 많은 시기다. 몽골건조지대와 중국 황하지방에서 불어오는 황사는 한반도 곳곳에 엄청난 피해를 입힌다. 그렇지만 황사가 농작물에 좋은 역할을 할 때도 있다. 적조방제나 물고기의 질병치료를 위해 황토를 사용했듯이 황사는 호수의 산성화를 막는 중화제 역할을 한다.
또 토양의 산성화를 막고 식물성장의 촉진제 역할도 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리고 황사에는 식물의 영양분인 칼슘, 마그네슘이 평소 대기보다 높게 포함돼 있어 식물성장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곡우 때가 되면 흑산도 근처에서 겨울을 보낸 조기가 북상해 격렬비열도 부근에 올라온다. 그때 잡는 조기를 "곡우살"이’라 해서 조기 중에서도 으뜸으로 여긴다. 곡우살이는 살은 적지만 알이 많고, 부드러워 맛이 있기 때문이다.
가까운 시장을 찾아 봄나물 등을 구입하여 저녁밥상에 올려보면서 곡우를 즐겨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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