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통은 “며칠 전 황해남도에 있는 지인(공개처형 직접 목격)이 여기(신의주)에 출장을 왔다가 탈북하려던 청년들이 공개 처형된 소식을 전해주었다”면서 “30대의 청년 3 명(김 씨 형제 2명, 김 씨 형제 중 형의 친구인 이 씨)이 (지난 1월) 바다를 이용해 탈출하던 중 우리(북한) 경비정에 발각되어 체포된 사건”이라고 지적했다.
또 “수개월간 준비하여 배(목선)를 구입한 이들은 불행하게도 바다 한 가운데서 운해(안개)가 끼어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난감한 처지에 빠졌다”면서 “하지만 무작정 (나침반을 보며) 남쪽으로 향하다가 경비정이 보이자 남한 어선인 줄 알고 ‘우리는 남한으로 가려고 탈북한 사람들이다. 살려 달라’고 소리쳤다가 지난 1월 6일 현장에서 (북한) 경비정에 체포되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당국은 주민들에게 탈북하면 이렇게 된다는 공포심을 안겨주려고 인근 지역의 공장, 농장, 학교에 (송정리 주민들은) 한 명도 빠짐없이 지정 장소에 모이라는 지시를 내렸다”면서 “주민 대부분이 영문도 모른 채 모였다가 끔찍한 총살 현장을 목격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2월20일) 공개처형을 집행한 도 안전국, 도 보위국, 도 검찰소 성원들은 ‘탈북자의 시신은 이 땅에 묻힐 자리가 없다’며 각 사람에게 90발씩 사격하는 만행을 저질렀다”면서 “(형체 없이) 흩어진 시신마저 모두 불태워 버렸다”고 말했다.
이날 공개총살 현장에서 어린 학생들은 기겁하여 소리를 지르고 일부 주민 십여 명이 기절하여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등 소동이 일었다는 것이 소식통의 전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