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영어 유치원'에 들어가기 위해 첫돌 무렵부터 영어학원 유아부에 다니는 거다.
한 달 수강료는 교재비 등을 빼고도 190만 원.
영어 유치원까지 다닐 경우 초등학교 입학 전까지 5년간 1억 천만 원 이상 들어간다.
'초등 의대반'까지 등장한 이 지역에서는 '초등학생 때 수학 선행을 제대로 하려면, 영어는 영유아 때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게 불문율이다.
사교육 시작 연령이 낮아지면서 교육비 부담도 늘었다.
사교육비가 1% 늘어날 때 출산율이 최대 0.26%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특히 둘째나 셋째로 갈수록 사교육비가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더 컸다.
정부도 영유아 사교육 시장의 심각성을 알고 있지만, 아직 관련 통계조차 없다.
전문가들은 무분별한 영유아 사교육이 저출생으로 이어지는 만큼 정확한 실태를 파악해 부모들의 불안 심리를 줄여줘야 한다고 지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