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뭇잎 사이로 연녹색 새 한 마리가 모습을 드러낸다.
주변을 살피더니 힘차게 날아오른다.
국내에선 좀처럼 보기 어려운, '녹색비둘기'다.
일본과 타이완 등에서 주로 서식하고 그동안 제주에서만 드물게 관찰됐다.
지난달 울산에서 처음으로 녹색비둘기 두 마리가 발견된 거다.
이후 전국 각지에서 관람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문제는 녹색비둘기를 가까이서 보기 위해 먹이로 유인하거나 날아가는 모습을 찍겠다며 나무를 흔들고 돌을 던지는 일까지 있었다고 한다.
울산대공원은 순찰을 강화하고 문제 관람객을 퇴장 조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