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 한 대가 문이 열린 채 멈춰 있다.
앞 유리는 심하게 부서졌고, 운전석과 조수석 에어백도 터져 있다.
택시 주위로 부서진 차량 파편들이 널브러져 있다.
어제 오후 1시쯤 내리막길을 달리던 택시가 도로변 축대 벽을 들이받았다.
내리막길을 타고 주택 벽면에 그대로 부딪힌 택시는 유리창, 옆문, 앞 범퍼까지 파손됐다.
사고 당시 충돌 소리가 주변에서도 크게 들릴 정도로 충격이 컸다.
이 사고로 택시기사와 승객 등 4명이 숨졌고 나머지 승객 1명은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택시기사와 승객 모두 70대였다.
사고가 일어난 곳은 내리막길에서 오른쪽으로 급하게 꺾어지는 구간인데, 택시는 방향을 틀지 못하고 돌담을 그대로 들이받은 것으로 보인다.
도로에는 급하게 브레이크를 밟을 때 나타나는 바퀴 자국도 없었다.
사고 현장은 평소 차량 통행이 많지 않은 곳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사고 당시 약한 비가 내린 점 등을 토대로 차량 운행 기록 등을 분석하며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