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뒤 첫 의회 연설에 나선 트럼프 대통령은 강경한 관세 방침을 강조하며 한국을 특정해 거론했다.
상대 국가의 관세율만큼 관세를 올리는 '상호 관세'가 4월부터 예고된 만큼 사실상 한국산 제품에 대해 관세를 대폭 올리겠단 의미로 해석된다.
미국 내 투자를 이끌어내려는 의도라는 관측도 나온다.
실제, 트럼프는 한국이 검토하는 단계인데도, 알래스카 천연가스 파이프라인 개발에 한국이 투자를 원하고 있다고 기정 사실화했다.
그러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이미 투자를 약속한 반도체 회사에 보조금을 주는 반도체법은 폐지하겠다고 공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을 군사적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거론한 것도 심상치 않다.
관세 같은 경제 이슈와 함께 주한미군 감축이나 방위비 분담금 증액 등이 제기될 수 있다.
이런 가운데 신원식 국가안보실장이 미국을 찾았다.
신 실장은 관세 문제에 대해 양국 간 관세는 거의 없다면서 좋은 결말이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방위비는 아직 논의된 바 없다며 오랜 동맹의 정신에 입각해 원만하게 잘 풀어나갈 거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