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가 과거 환경오염으로 고통받았던 지역에 대한 자연 복원 사업에 본격적으로 속도를 내고 있다. 아픔을 딛고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지속 가능한 생태도시'로 거듭나기 위한 행보다.
▲ 익산시 함라면 도시생태축 복원사업 조감도
김형훈 익산시 녹색도시환경국장은 5일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훼손된 자연환경을 체계적으로 복원하는 사업이 차근차근 진행되고 있다"며 "과거에서 배움을 얻고 위기를 기회로 삼아, 차별화된 생태 관광 모범도시로 도약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익산시는 올해 왕궁정착농원 자연환경 복원사업, 함라면 도시생태축 복원사업 2개 사업을 본궤도에 올리게 된다.
두 장소는 '환경오염'이라는 상처를 갖고 있다. 왕궁면은 오래도록 이어진 집단 축산업으로 인해 심각한 환경훼손을 겪었고, 함라면의 경우 한 비료공장의 불법행위로 주민들이 큰 피해를 입었다.
시는 훼손된 환경을 회복시키면서도, 실수를 잊지 않고 기억해 과오가 반복되지 않도록 입체적인 생태 복원 사업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왕궁정착농원은 2010년 범부처 합동으로 시작한 축사매입 사업이 13년 만인 2023년 완료되면서 복원 사업을 준비하는 첫발을 뗐다.
시는 올해부터 2031년까지 왕궁면 일원 180만㎡에 국비 1,900억 원을 포함한 총 사업비 2,400억 원 가량을 투입해 국내 최대 규모의 생태 복원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해 예비타당성 조사에 선정될 수 있도록 중앙 정부와 긴밀한 소통을 이어갈 예정이다. 또한 시는 산림축과 수생태축을 복원하기 위한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기존의 소규모 복원사업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산림-습지-호수-농지에 이르는 연속 복합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시는 '함라면 도시생태축 복원사업' 절차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 사업에는 함라면 장점마을 인근 지역 주민의 고통을 치유하고 회복하는 공간을 만드는 내용이 담겨있다. 최근 복원사업 1단계로 '기억의숲'과 '빗물습지'에 대한 착공이 이뤄졌다.
시는 내년까지 함라면 일원의 훼손된 서식지를 복원하고, 주민과 방문객을 위한 치유 공간을 조성할 방침이다. 장점지와 논습지, 억새숲, 탄소저감숲, 함라산 숲 복원지, 잔디광장, 구룡지놀이터 등이 포함될 예정이다.
김형훈 국장은 "왕궁 자연환경 복원사업의 예비타당성 대상사업 선정과 함라면 도시생태축복원사업의 2026년 준공을 목표로 행정력을 집중하겠다"며 "환경오염의 아픔을 생태복원의 희망으로 바꿔 자연과 사람이 함께 치유되는 생태 으뜸 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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