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위의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비트 벤 저우(Ben Zhou) 대표에 따르면, 북한 해커들은 36만 1천 이더리움(ETH), 약 9억 달러 상당을 믹서 기업을 통해 비트코인으로 변환했다.
이 금액은 탈취금액의 약 50%가 넘는 수치이지만, 바이비트 측은 여전히 추적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저우 대표는 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 서비스(SNS) X계정을 통해 “도난된 자금의 77%는 여전히 추적 가능하지만, 20%는 사라졌으며, 3%는 동결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에 따르면 2.8억달러 상당은 현재로서 복구하기 힘든 것으로 보인다.
라자루스 그룹은 2014년 소니픽처스 해킹, 2016년 방글라데시 중앙은행 해킹, 2017년 워너크라이 랜섬웨어 공격 등에 연루된 것으로 알려진 북한의 대표적인 해킹 조직이다.
해킹 추적 전문가인 ‘잭XBT’(ZachXBT)는 과거 북한 연계 공격에서 나타난 행태와 유사한 방식을 사용했다는 점을 들어 최초로 이번 사건의 배후로 라자루스 그룹을 지목했고, 미국 연방수사국(FBI)도 지난달 26일 공식적으로 북한 해커들의 소행임을 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