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해외 일자리 증대되나 국내 일자리 대폭 감소… 청년신규 일자리 창출 위한 세제 등 종합정책 펼쳐야”
  • 장병기
  • 등록 2025-03-04 16:38:58

기사수정
  •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의 61.1%, 올해 신규채용 안 하거나 계획조차 없어
  • 10년간(2011~20년) 제조업 해외투자로 일자리 49.1만개 감소… 투자 순유출은 반도체, 전기장비, 자동차 등 전략산업 위주
  • “제조업은 수많은 전후방산업 일으켜 일자리 창출 효과 상당해…제조업 육성에 필요한 정책이라면 세제, SOC 지원책 등 필요”


▲ (사진)_국회의원_정일영

500대 기업의 61.1%가 신규채용 계획이 없거나 미정이라고 밝힌 가운데, 4일(화)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정일영 의원(더불어민주당·인천 연수 을)이 “국내생산 촉진과 일자리 창출을 위한 제조업 육성 정책이 필요하다”라고 주장했다.


지난달 27일에 발표된 한국경제인협회(KFI) 조사결과에 따르면, 국내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의 61.1%가 올해 신규채용을 진행하지 않거나 계획조차 수립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조사보다 6.6%p 증가했을 뿐만 아니라, 그 이유로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와 수익성 악화로 인한 경영상 긴축을 꼽은 기업이 51.5%에 달하며 대기업발 고용 한파가 심각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통계청은 2020년 1월 첫째 주를 100으로 놓고 증감을 비교한 일자리 지표를 발표하고 있는데, 올해 2월 둘째 주 온라인 채용 모집인원 지수는 44.3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1%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취업플랫폼 잡코리아에 올라온 IT 및 정보통신업 채용 공고 또한 58만 8,002건에 불과해 2022년 대비 51.5% 급감했다.


이보다 앞서 정 의원이 채용실적을 공개한 시가총액 상위 8개 기업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30세 미만 신규채용 인원이 2021년 2만 6,351명에서 2023년 2만 793명으로 약 2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현대자동차는 2023년에만 1만 6,551명이라는 대규모 채용을 진행했지만, 약 85%가 해외에서 이뤄져 일자리 유출로 인한 신규채용 감소폭은 더 클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로 기업의 해외투자 증대는 국내 일자리를 상당량 감소시킨 것으로 확인된다. 한국경제연구원 분석에 따르면 지난 2011~20년 국내 제조업의 해외투자는 연평균 12.4조원에 달했던 반면, 외국인의 국내투자는 절반조차 안 되는 4.9조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하여 감소한 직간접적 일자리만 누적 49.1만개 수준이다. 한편, 2020년 기준 업종별 투자 순유출은 ▲반도체(2.5조원) ▲전기장비(2.2조원) ▲자동차(1.8조원) 순서로 큰 것으로 확인된다. 모두 우리 수출을 책임지는 전략산업이라고 할 수 있는 업종이다.


그런데 2020년 취임한 바이든 대통령은 보조금까지 지급하며 반도체를 미국에서 생산할 것을 주문해 왔고, America First(미국 우선주의)를 외치며 복귀한 트럼프 대통령도 상호관세를 무기로 생산시설 이전과 일자리 창출을 노골적으로 요구하는 상황이다. 실제로 지난 2월,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25% 관세부과 계획이 발표되자 현대제철이 미국 내 공장 건립을 검토하는 등 국내 기업의 해외투자는 가속화될 전망이다.


이에 정일영 의원은 “국내 기업의 해외투자가 일자리 유출로 이어진다는 게 명약관화한 사실”이라면서 “더구나 수출량이 막대하고 안보적으로도 중요한 반도체, 자동차 같은 전략산업에서 유출이 가파르다는 것이 오늘날 일자리 부족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파악된다”라고 밝혔다.


그간 이 문제를 꾸준히 지적했던 정 의원은 지난 1월, 34세 이하 정규직 근로자가 전년보다 증가한 사업체에 2030년까지 연간 최대 3,100만원의 법인세 또는 소득세를 공제하는 내용의 「조세특례제한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발의했다. 2월에는 바이오 같은 신성장산업의 지원도 절실하다며 R&D 및 기반시설 구축을 지원하는 내용의 「제약바이오헬스산업 진흥 및 역량 강화를 위한 특별법안」을 발의한 바 있다.


정 의원은 “패권국이라 불리는 미국조차 제조업 육성에 나서는 건 제조업이 많은 전후방산업을 일으켜 일자리 창출효과가 상당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하면서 “우리나라 또한 제조업 육성과 신성장산업인 바이오산업에 필요하다면 전략산업 국내생산 촉진세제를 포함한 세제, SOC 지원 등 모든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이어서 “국회 기재위원으로서 국내 제조업을 지원하는 세제 법안 발의에 앞장서는 한편, 예결위원으로서 일자리 증대를 위해 정부에 올해 예산의 철저한 조기집행과 신속한 추경 편성을 촉구한다”라고 주문했다. 


끝으로 “일자리는 오직 국가의 노력만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닌 만큼 기업에서도 일자리 창출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실현하는 데 힘 모아 주시길 바란다”라는 당부를 아끼지 않았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공인중개사협회 법정단체 전환…국회 본회의 통과 한국공인중개사협회를 법정단체로 전환하는 내용을 담은 「공인중개사법 일부개정법률안」이 29일 오후 4시 27분, 제431회 국회(임시회) 제2차 본회의를 통과했다.이번 법안 통과로 한국공인중개사협회는 1999년 임의단체로 전환된 이후 27년간 정부와 국회를 상대로 지속적으로 요구해 온 핵심 숙원 과제를 마침내 해결하게 됐다.개정안은 지.
  2. 충우회, 20년 ‘나라사랑’ 실천…2026년 정기총회서 새 도약 다짐 충우회(회장 이규현)가 오는 1월 28일 낮 12시, 충남 서산시 베니키아호텔에서 ‘2026년 정기총회’를 열고 향후 사업 방향과 새로운 도약을 다짐한다.이번 정기총회는 지난 20년간 이어온 충우회의 나라사랑 실천과 사회공헌 활동을 되돌아보고, 2026년도 사업 계획의 기틀을 마련하는 자리로 마련됐다.충우회는 단순한 친목 단체를 넘어 ...
  3. 제천 새마을금고 이전·증축 공사, 인도 점령 논란…제천시 “불법 확인 시 과태료 부과” 충북 제천시 청전동에서 진행 중인 동제천 MG새마을금고 이전·증축 공사 현장이 인도를 점거한 채 대형 크레인 차량을 동원해 공사를 진행하면서 시민들의 보행권을 침해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현장을 확인한 결과, 크레인 차량과 각종 작업 장비가 보도블록 위 인도를 사실상 점령해 보행자들이 통행할 수 없는 상태였으며...
  4. [풀뿌리정치를 말하다] 전북의 이름으로, 기록으로 남긴 도전 [전북특별자치도 취재팀]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가 자신의 정치·행정 여정을 담은 저서 『김관영의 도전』 출판기념회를 2월 1일 오후 전주대학교 학생회관 슈퍼스타홀에서 열었다.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이어진 이날 행사는 출판기념회라는 형식 속에서도 이례적으로 차분했고, 정치적 수사보다 ‘기록’과 ‘성찰’...
  5. 사진·영상 신고 무력화? 비산먼지 현장 외면한 제천시 판단 도마 위 충북 제천시 청전동 아파트철거 현장에서 비산먼지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지만, 제천시가 “출장 당시 살수 조치가 이뤄지고 있었다”는 이유로 행정처분을 하지 않으면서 행정의 소극적 대응을 둘러싼 논란이 일고 있다.본지는 앞서 해당 철거 현장에서 살수 조치 없이 철거 공사가 강행되며 다량의 비산먼지가 발생하고 있다.
  6. 울주군보건소, 임신부부 백일해 무료 예방접종 지원 울산 울주군이 신생아에게 치명적인 감염병인 백일해 예방을 위해 다음달부터 지역 임산부와 배우자를 대상으로 ‘백일해(Tdap) 무료 예방접종’을 지원한다고 30일 밝혔다. 백일해는 백일해균에 의해 감염되는 호흡기 질환으로, 전염성이 매우 강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백일해 기초접종을 마치지 않은 생후 2개월 이전 영아의 경우 감...
  7. 제천 제4산단 조성사업, 도 승인 신청…본격 추진 단계 돌입 제천시와 충북개발공사가 추진 중인 ‘제천 제4 산업단지 조성사업’이 산업단지계획 승인 신청을 마치며 본격적인 추진 단계에 들어섰다.제천시는 30일 충청북도에 제천 제4 산업단지 산업단지계획 승인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산업단지계획 승인 신청은 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핵심 행정절차로, 향후 사업 추진의 속도와 방향을 좌우.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