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가 점령한 쿠르스크는 러시아로선 반드시 되찾아야 하는 곳이다.
2차 세계대전 이후 본토를 빼앗긴 첫 사례여서, 자존심뿐 아니라 원래 땅을 수복한다는 명분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우크라이나도 양보할 수 없다.
종전 협상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협상력을 높이기 위해서라도 최대한 지켜야 하는 곳이다.
때문에 양국간 최대 격전지가 됐는데, 탁 트인 땅이라 야전 병력이 필요한 상황에 전투를 하는지도 모르고 타국에 보내진 북한군이 희생당하고 있는 거다.
파병을 통해 북한이 노리는 건 군사기술 습득과 외화벌이다.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위력이 입증되고, 북한군에게 큰 피해를 입힌 드론 폭탄의 제조와 운용 기술.
우리보다 재래식 전력이 밀리는 북한이 탐내는 값싼 무기다.
또 공언해 왔던 핵추진 잠수함이나 정찰 위성 완성은 러시아 도움 없인 불가능하다.
김정은 위원장은 최근 연이어 군사교육기관을 찾아 "현대전의 실전 경험을 습득하고 선진화된 무기와 기술 장비를 숙달하라"고 지시했는데, 파병으로 얻은 기술과 실전 경험을 북한군에 적용하겠단 의도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