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이재명 항소심 3월 26일 선고...
  • 추현욱 사회2부기자
  • 등록 2025-02-26 22:24:09

기사수정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항소심 결과가 다음 달 26일 나온다. 검찰은 실형을 구형했고 이 대표는 무죄를 주장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시점이 내달 중순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 대표의 유·무죄 여부와 최종 판결 시점에 관심이 쏠린다. 조기 대선이 현실화된다면 1심에서 당선무효형을 받은 이 대표는 최종심 확정 시기와 형량에 따라 대선 출마 여부가 결정된다.


서울고법 6-2부(부장 최은정)는 26일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항소심 선고 기일을 3월 26일 오후 2시로 지정했다. 이 대표는 이날 28분간 최후진술을 통해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 대표는 검찰이 자신을 기소했던 위증교사 사건,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 사건, 친형 강제 입원 관련 허위사실 공표 사건 등을 하나씩 거론하며 "검찰이 너무 과하다"라면서 "내가 표현이 부족하고 완벽한 사람은 아니지만 하지도 않은 말을 했다고 하면 정치인들이 표현을 어떻게 하느냐"고 토로했다.

검찰은 이날 이 대표에게 1심과 같은 징역 2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피고인은 자신의 대통령 당선을 위해 방송을 통해 전 국민을 상대로 반복적으로 거짓말을 했다"면서 "고인을 비하하고 명예를 훼손하는 등 불법성이 중한 사항"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지난 대선 당시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처장을 성남시장 시절 알았으면서도 몰랐다고 하고,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백현동 한국식품연구원 부지 용도변경 특혜 의혹과 관련해 국토교통부 압박이 있었다는 취지로 말하는 등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로 기소됐다. 김 전 처장과 관련한 발언 공소사실은 ①시장 재직 시 몰랐다 ②같이 골프 치지 않았다 ③기소 이후 알게 됐다는 부분으로 나뉜다. 1심은 이 중 ②번 발언과 백현동 관련 발언을 유죄로 인정, 당선무효형인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형을 선고했다.

이 대표는 최후진술에서 '백현동 발언'과 관련해 "(국토부의) 협박은 제가 과하게 표현한 것이다. 사실 화가 났다"면서 "처음에는 압박이라고 했는데 이야기를 하다 보니 협박이라고 표현해 문제 된 발언을 했다"고 설명했다. 김 전 처장에 대해선 아내 김혜경씨와 서로 기억이 달랐던 일화를 말하며 "기억이라는 것이 자신에게 유리하게 바뀐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했다. 이 대표는 피고인 신문에선 "(김 전 차장은) 시장 재직할 당시 실무자라 접촉했을 수는 있지만 내 기억에 남아 있지 않다. 인지에 남아 있지 않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의 항소심은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와 맞물려 초미의 관심사다. 윤 대통령 선고기일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재판관 평의에서 결정문 작성까지 2주가량 소요되는 것을 감안하면 다음 달 중순쯤 지정될 가능성이 높다. 윤 대통령이 탄핵되면 대선은 두 달 뒤인 5월 중순 진행된다. 이 대표의 항소심이 다음 달 말로 결정된 만큼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먼저 나올 가능성이 높다.

정치권 관심은 이 대표의 형량과 판결 확정 시기다. 1심이 그대로 확정되면 이 대표는 10년간 피선거권이 제한돼 대선 출마가 불가능하다. 다만 대선까지 대법원 최종 결론이 나오지 않으면, 이 대표가 항소심에서 당선무효형이 유지돼도 출마는 가능하다.

법조계에선 대선이 5월 중순으로 결정되면 그전에 이 대표의 상고심 결론이 나오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 소송 절차상 항소심 선고 두세 달 만에 대법 선고가 나오긴 어렵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이날 공판 뒤 법원을 떠나면서 "사법부가 현명하게 그리고 정의롭게 실체적 진실에 입각해 잘 판단하실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공인중개사협회 법정단체 전환…국회 본회의 통과 한국공인중개사협회를 법정단체로 전환하는 내용을 담은 「공인중개사법 일부개정법률안」이 29일 오후 4시 27분, 제431회 국회(임시회) 제2차 본회의를 통과했다.이번 법안 통과로 한국공인중개사협회는 1999년 임의단체로 전환된 이후 27년간 정부와 국회를 상대로 지속적으로 요구해 온 핵심 숙원 과제를 마침내 해결하게 됐다.개정안은 지.
  2. 충우회, 20년 ‘나라사랑’ 실천…2026년 정기총회서 새 도약 다짐 충우회(회장 이규현)가 오는 1월 28일 낮 12시, 충남 서산시 베니키아호텔에서 ‘2026년 정기총회’를 열고 향후 사업 방향과 새로운 도약을 다짐한다.이번 정기총회는 지난 20년간 이어온 충우회의 나라사랑 실천과 사회공헌 활동을 되돌아보고, 2026년도 사업 계획의 기틀을 마련하는 자리로 마련됐다.충우회는 단순한 친목 단체를 넘어 ...
  3. 제천 새마을금고 이전·증축 공사, 인도 점령 논란…제천시 “불법 확인 시 과태료 부과” 충북 제천시 청전동에서 진행 중인 동제천 MG새마을금고 이전·증축 공사 현장이 인도를 점거한 채 대형 크레인 차량을 동원해 공사를 진행하면서 시민들의 보행권을 침해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현장을 확인한 결과, 크레인 차량과 각종 작업 장비가 보도블록 위 인도를 사실상 점령해 보행자들이 통행할 수 없는 상태였으며...
  4. [풀뿌리정치를 말하다] 전북의 이름으로, 기록으로 남긴 도전 [전북특별자치도 취재팀]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가 자신의 정치·행정 여정을 담은 저서 『김관영의 도전』 출판기념회를 2월 1일 오후 전주대학교 학생회관 슈퍼스타홀에서 열었다.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이어진 이날 행사는 출판기념회라는 형식 속에서도 이례적으로 차분했고, 정치적 수사보다 ‘기록’과 ‘성찰’...
  5. 사진·영상 신고 무력화? 비산먼지 현장 외면한 제천시 판단 도마 위 충북 제천시 청전동 아파트철거 현장에서 비산먼지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지만, 제천시가 “출장 당시 살수 조치가 이뤄지고 있었다”는 이유로 행정처분을 하지 않으면서 행정의 소극적 대응을 둘러싼 논란이 일고 있다.본지는 앞서 해당 철거 현장에서 살수 조치 없이 철거 공사가 강행되며 다량의 비산먼지가 발생하고 있다.
  6. 울주군보건소, 임신부부 백일해 무료 예방접종 지원 울산 울주군이 신생아에게 치명적인 감염병인 백일해 예방을 위해 다음달부터 지역 임산부와 배우자를 대상으로 ‘백일해(Tdap) 무료 예방접종’을 지원한다고 30일 밝혔다. 백일해는 백일해균에 의해 감염되는 호흡기 질환으로, 전염성이 매우 강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백일해 기초접종을 마치지 않은 생후 2개월 이전 영아의 경우 감...
  7. 제천 제4산단 조성사업, 도 승인 신청…본격 추진 단계 돌입 제천시와 충북개발공사가 추진 중인 ‘제천 제4 산업단지 조성사업’이 산업단지계획 승인 신청을 마치며 본격적인 추진 단계에 들어섰다.제천시는 30일 충청북도에 제천 제4 산업단지 산업단지계획 승인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산업단지계획 승인 신청은 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핵심 행정절차로, 향후 사업 추진의 속도와 방향을 좌우.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