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괴 사고는 경기 안성시와 충남 천안시가 만나는 경계에 위치한 세종안성고속도로 제9공구 공사 현장에서 일어났다
산자락을 지나는 구간이라 최대 52미터 높이의 교각 위에 도로를 놓는 공사였다.
이곳에서 '런쳐'라는 크레인이 쓰였는데, 교각 위 상판의 뼈대가 될 '빔'을 옮겨 놓는 건설 기계다.
빔을 모두 놓고 나면 그 위에 콘크리트를 부어 상판을 완성하는 거다.
런처를 이용해 교각 위 상행선 방향 빔을 설치했는데, 이후 하행선 공사를 위해 런쳐를 옮기는 과정에서 사고가 났다는 현장 증언이 나왔다.
전문가들은 런처에서 빔이 완전히 분리된 뒤 다음 작업을 준비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실수가 있었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기술자와 감리단 등이 단계별로 확인하는 과정이 부족했을 수 있다는 거다.
연결 부위 공사가 부실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공사 설계와 작업 진행, 안전 관리 등 공사 전반이 점검 대상이 될 거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