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증원에 반발해 휴학 중인 의대생은 만8천여 명에 달한다.
정부가 개강까지 늦춰가며 복귀를 유도했지만, 다음달 초 새 학기에 복학을 신청한 의대생은 전체의 8%에 불과하다.
1년 넘게 이어진 의정 갈등에 의대생들의 상처도 쌓여가고 있다.
수업 거부 강요, 휴학계 제출 압박 등 의대생들의 신고를 받아 교육부가 수사 의뢰한 사건이 11건에 달한다.
특히, 올해 의대 신입생 4천5백여 명 입장에선 혼란스러울 수 밖에 없다.
이런 가운데 어제(24일) 교육부가 비공개로 개최한 40개 의대 학장 간담회에서도 사태 해결의 실마리는 찾지 못했다.
의대 학장들은 내년도 입학 정원을 증원 전인 3천 명 수준으로 되돌려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했다.
한 의대 학장은 KBS와의 통화에서 "내년도 의대 정원을 되돌리지 않으면 학생들을 돌아오게 할 명분이 없다"면서 "학생들이 돌아오지 않으면 결국 의료가 붕괴될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부는 내년도 의대 증원 규모를 각 대학이 자율 결정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지만, 의대 증원에 대비해 이미 설비 등을 확보한 대학본부와 의과대학의 입장이 달라 학내 갈등이 재연될 거란 우려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