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kbs뉴스 영상 캡쳐3년 전 어린이날.
유명 장난감을 주제로 한 테마파크, '레고랜드'가 문을 연다.
하지만, 개장 넉 달 만에 금융 시장을 뒤흔든다.
건설비로 쓴 2천억 원대 기업어음에 대해 강원도가 보증 중단을 선언한 것.
지자체의 채권마저 부도날 수 있단 공포감에 채권값이 폭락한다.
이 여파로 채권형 랩어카운트가 직격탄을 맞는다.
주로 채권과 기업어음만 모아둔 상품이다 보니, 채권값 급락이 대규모 원금 손실로 이어진 거다.
그런데 시중 증권사들은 이 손실을 감추기로 한다.
채권형 랩어카운트의 고객은 대부분 대기업이나 연기금인데, 자칫 큰 손 고객을 잃을 거란 걱정에 선을 넘은 거다.
고객마다 만기가 다른 점을 악용한 '돌려막기'가 시작된다.
만기가 임박한 계좌다.
기업어음 가격이 폭락해 이대로면 꼼짝없이 원금 손실.
다른 증권사에 기업어음을 훨씬 비싸게 팔아 '손실'을 '수익'으로 둔갑시킨다.
동시에 상대 증권사의 비슷한 상품을, 이번엔 만기가 더 남은 다른 고객 돈으로 비싸게 사준다.
이 고객의 손실을 저 고객에게 떠넘긴 셈이다.
레고랜드 사태 여파가 지속된 2022년 하반기에만 증권사별로 수백에서 수천 건씩, 조 단위 손실을 돌려막았다.
금융위원회는 적발된 증권사 9곳에 과태료 289억여 원을 부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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