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후 상권을 회복한 서울 명동 거리.
상당수 매장들은 외국인 관광객들을 상대로 운영된다.
한 의류 매장 구석에 고개를 숙여야 들어갈 수 있는 비밀 공간이 보인다.
벽처럼 생긴 공간 안쪽엔 좁은 계단이 연결돼 있다.
안쪽으로 올라가 보니 완전히 다른 세상이다.
샤넬과 구찌, 프라다 등 고가의 사치품 상표가 새겨진 '특 S급' 짝퉁 제품이 가득하다.
가방, 패딩, 시계 등 8가지 품목으로, 진품 기준 약 40억 원어치에 달한다.
SNS 광고를 보고 찾아온 일본인 등 외국인 관광객들에게만 비밀 매장을 공개했다.
이 일당은 이번에 적발된 비밀 매장뿐 아니라 명동 일대에서 3차례나 판매 장소를 바꿔가며 단속을 피해 왔다.
세관 단속을 피하기 위해 중국산 짝퉁 제품을 소규모로 자주 들여오는 수법을 사용했다.
벌금보다 버는 돈이 훨씬 많다 보니 단속을 당하면서도 영업을 계속해 온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는 최근 SNS 사용이 늘면서 모조품 판매 수법이 교묘해지고 있다며 시민들의 적극적인 신고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