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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기술진 “적대적 M&A 위기감 최고조…국민 지지 절실” 호소
  • 추현욱 사회2부기자
  • 등록 2025-02-21 00:5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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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파트너스(이하 MBK)·영풍과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고려아연의 핵심 경영진이 “적대적 인수합병(M&A)으로부터 회사를 지켜내기 위한 고려아연 전체 구성원들의 힘겨운 싸움에 국민 여러분의 관심과 지지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고려아연 핵심 기술진은 19일 대국민 호소문을 통해 “미국 트럼프 행정부 관세 이슈와 국가 간 보복 조치 등이 잇따르고 있고, 국내에선 여러 정치적 불안정성까지 더해지며 경기 침체 우려가 그 어느 때보다 큰 상황”이라며 “세계 1위 기업이자 수출기업인 고려아연 역시 어지러운 국내외 경영 환경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고려아연의 모든 임직원들을 진짜 힘들게 하는 건 일에 매진하고 집중할 수 없게 하는 시도가 계속되고 있다는 것”이라며 “5개월 넘게 이어지고 있는 적대적 M&A 시도는 모든 이를 극도의 스트레스와 불안감으로 몰아넣고 있고, 심지어 임시주주총회 이후에는 더욱더 집요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고려아연의 모든 임직원은 적대적 M&A 등을 비롯한 여러 악재 속에서도 쉬지 않고 제련소를 가동하며 생산성을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해 왔다. 특히 지난해 9월 시작돼 최근 들어 그 범위와 강도가 거세지고 있는 중국의 수출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전략 광물의 회수율(생산량)을 높이는 데 관련 임직원이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며 “하지만 5개월 넘게 이어지고 있는 MBK와 영풍의 적대적 M&A 시도로 모든 임직원의 꿈이 물거품이 될 위기에 처했다”라고 전했다.

이들은 또 “고려아연은 지난 50년간 앞만 보고 달리며 비철금속 제련 분야에서 최고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세계 1위에 올랐다”라며 “그러나 세계 최고 기술력의 자부심도, 50년을 달려 세계 1위에 오른 자긍심도, 100분기 연속 흑자의 뿌듯함도, 어느 하나 제대로 인정받지 못한 채 사모펀드의 기습 공격에 ‘위태로운 기업’이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다”고 덧붙였다.

기술진은 “모든 임직원이 바라는 단 한 가지는 우리가 지금껏 해오던 그대로 우리가 잘 알고, 잘하는 우리의 일, 우리의 사명을 최선을 다해 해나가고 싶다는 것”이라며 “또한 우리가 하고 싶고 꿈꾸는 일, 제련을 넘어 이차전지와 자원순환, 신재생 에너지 분야에서도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갖추고 세계 1위에 오르고 싶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고려아연이 사모펀드의 이익 회수의 먹잇감이 되지 않도록, 그리고 적자에 시달리며 당장 현금 회수에 절박한 실패한 기업에 의해 산산조각 나지 않도록 적대적 M&A로부터 회사를 지켜내기 위한 고려아연 전체 구성원들의 힘겨운 싸움에 국민 여러분의 관심과 지지를 다시 한번 부탁드린다”라고 호소했다.

마지막으로 이들은 “지금까지 그래왔고, 앞으로도 사업 보국의 정신으로 한국의 산업 발전과 국가 경제에 이바지하는 기업이 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라며 “저희 핵심 기술진의 모든 것을 걸고 국민과의 약속을 반드시 지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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