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가 오는 3월 17일부터 농촌지역 노선변경과 환승 그리고 시내 일부 노선의 변경을 추진하겠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시민들의 많은 걱정과 불만 그리고 문제가 제기되었습니다.
지난 설 명절에 대목장을 보러 오신 농촌지역의 많은 어르신들께서 “우리 동네 들어오던 버스가 이제 안들어 온다는데 그러면 장에 나오기도 어렵다”, “지팡이 짚고 짐 들고 버스 한번 타기도 어려운데 중간에 내려서 버스를 옮겨 타라(환승)고 하면 되겄냐”, “계단 없는 버스(저상버스)를 다니게 하지는 못할망정 버스 타기를 어렵게 만들면 농촌 사람들은 뭐를 타고 다니라는 말이냐”, “버스가 잘 다니게끔 해야 한다” 등의 말씀을 많이 하셨습니다.
버스를 직접 운전하는 버스노동자들의 입장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도 노선변경과 환승에 대해 제대로 모르고 있어서 시민들이 물어보실 때 정확하게 답을 못하고 있다” 또한 환승을 한다면 환승지점에 쉼터 등이 마련되어야 할 텐데, 기초적인 준비도 않되어 있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진보당은 많은 시민들의 말씀을 들었습니다. 그리고 버스노동자를 대표하는 노동조합 대표자들과의 간담회, 순천시 교통관계자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다음과 같은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순천시의 시내버스 노선 변경과 환승 추진이 버스를 이용하는 시민들의 의견 수렴, 특히 농촌지역 농민과의 소통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판단합니다. 뿐만 아니라 버스노동자들과의 대화도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실제로 버스를 이용하고 운행할 당사자들의 의견이 빠진 상황에서 일방적으로 추진된다면 많은 혼란을 야기하고 행정이 시민을 불편하게 만들며 불신을 키우게 되리라는 것은 자명합니다.’
순천시는 갑작스럽고 일방적인 버스노선 변경을 중단하고 현실적이며 종합적이며 미래지향적인 대책을 세워야 합니다. 순천시는 버스를 이용하는 순천시민들의 요구, 버스노동자를 포함한 버스 관계자들과의 소통, 관련 단체들의 의견 수렴을 통해 현장에서 실사구시하는 행정으로 대중교통인 버스가 시민들의 행복하고 즐거운 발이 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 나가야 합니다.
순천시민들께서 좀 더 안전하고 편리하며 행복하게 시내버스를 이용하실 수 있도록 힘써야 합니다. 시민의 발이 되기 위해 새벽부터 일을 시작하는 버스노동자들의 발걸음이 즐거움과 기쁨으로 충만해져 갈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