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트럼프 대통령 가자 구상에 동맹국들 반대 이어져
  • 윤만형
  • 등록 2025-02-10 10:51:03

기사수정


▲ 사진=픽사베이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이달 하순 치러지는 총선을 앞두고 현지시간 9일 열린 TV토론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가자 구상을 물의를 빚거나 부끄러운 행동이라는 뜻을 담은 “스캔들”(scandal)이라고 평가했다.


숄츠 총리는 가자를 휴양지로 개발해 ‘중동의 리비에라’를 만들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서도 폐허가 된 가자 지구 상황을 감안할 때 정말로 끔찍한 표현이라면서 “주민 이주는 받아들일 수 없고 국제법에 반하는 일”이라고 했다.


총선에서 정권탈환을 노리는 프리드리히 메르츠 기독민주당(CDU) 대표는 숄츠 총리의 평가에 공감하면서도 “진짜로 무슨 의미인지 어떻게 시행될지 지켜봐야 한다. 아마 수사적인 부분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동맹인 튀르키예의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도 기자들에게 “가자 주민을 영원한 고향에서 내보낼 권한은 누구에게도 없다”면서 “가자와 서안, 동예루살렘은 팔레스타인 주민의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베냐민 네탸나후 이스라엘 총리는 연일 환영 입장을 밝히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지난 4일 회담하고 돌아온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내각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에 훨씬 낫고 완전히 다른 비전을 내놨다. 혁명적이고 창의적인 접근”이라고 치켜세웠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아주 단단히 결심한 상태”라며 “우리에게 아주 많은 가능성을 열어줄 것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가자 구상에 대해 역사를 바꿀 독창적 아이디어라며 기대를 숨기지 않고 있다. 이스라엘군이 공항과 항구를 이용해 팔레스타인 주민을 주변국으로 이주시키는 계획의 초안을 마련했다는 보도까지 나온 상태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고위 관리 이자트 엘라시크는 성명을 내고 “가자는 팔고 사는 부동산이 아니고 팔레스타인 땅의 필수적 부분”이라고 비판했다고 전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가을 밤 밤은 가을의 상징처럼 다가오는 열매다. 가시 돋친 송이 속에 숨어 있다가 단단한 껍질을 벗기면, 고소하고도 은근한 단맛을 품은 알맹이가 드러난다. 구워 먹거나 삶아 먹을 때의 따뜻한 향은 오래된 풍경처럼 사람들의 기억 속에 남아 있다. 한국의 밤은 특히 알이 크고 질이 좋아 ‘한국밤’이라 불린다. 충청남도 공주와 부여, 전라도 순.
  2. 김정은·김여정, 中 전승절 행사서 서방 명품 착용 포착 중국 전승절 열병식 참석을 위해 방중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고가의 서방 명품을 착용한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다.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NK뉴스는 4일 러시아 크렘린궁이 공개한 사진을 분석한 결과, 김 위원장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포옹할 당시 착용한 손목시계가 스위스 명품 ..
  3. 고양국제박람회재단, 스타필드 고양서 '플라워 팝업스토어' 개최 재단법인 고양국제박람회재단은 스타필드 고양과 함께 7일까지 스타필드 고양 1층 고메스트리트 앞에서 ‘플라워 팝업스토어' 행사를 진행한다고 5일 밝혔다.행사 기간 동안 고양시 화훼 농가들은 식물을 어울리는 화분에 심고 피규어나 도자기 픽 등을 곁들여 플랜테리어 활용에 적합하도록 상품을 구성해 판매한다.이번 행사는 최근 M...
  4. 고양시, 서북부 광역시티투어 '끞' 12월까지 운행 고양특례시는 서북부 광역시티투어 '끞'을 이달부터 12월 7일까지 하반기 운행을 한다고 4일 밝혔다.'끞'은 경기도, 고양·파주·김포시, 경기관광공사가 함께하는 지역 여행 프로그램으로 3개 시의 앞 자음을 조합해 만든 명칭이다. 경기 서북부의 문화·예술·자연을 합리적인 비용으로 즐길 수 있다.25명 이상 단체 예약 때는 ...
  5. 김정은-시진핑 6년 만에 정상회담…북·중 관계 개선 신호탄 북-중 정상회담이 4일 6년 만에 열렸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이번 만남은 경색됐던 북-중 관계 개선에 본격적인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인다.이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저녁 7시께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회담을 가졌다”고 보도했다. 북-중 양자 회담은 시...
  6. 백령도 서해 최북단에 자리한 백령도는 마치 흰 날개를 펼친 새처럼 바다 위에 유유히 떠 있는 섬이다. 두무진의 거대한 절벽은 수억 년 세월이 빚어낸 자연의 성채처럼 늘어서 있으며, 가까이 다가가면 ‘장군바위’, ‘코끼리바위’ 같은 바위들이 마치 살아 있는 듯 신비롭게 모습을 드러낸다.
  7. 포르투갈 리스본 명물 ‘푸니쿨라’ 선로 이탈…한국인 2명 사망·1명 중상 포르투갈 수도 리스본에서 관광 전차가 탈선하는 사고가 발생해 한국인 관광객 2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쳤다.외교부는 5일 “한국 시간으로 오늘 새벽 한국인 남성 1명과 여성 1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부상을 입은 여성 1명은 현지 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중환자실에서 치료 중”이라고 밝혔다.외교부 당국자는 “현지 공관이 ...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