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중턱의 거대한 바람개비들, 바람을 이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풍력발전기이다.
그런데 바람이 많이 부는 날에도 대부분 멈춰 서 있다.
7기 가운데 6기가 고장이 난 거다.
높이 50미터의 거대한 풍력발전기가 지금은 발전을 멈춘 채 이렇게 방치돼 있다.
인제군이 750kW급 발전기 등 풍력발전기 7기를 설치하는데 들인 예산은 160억 원.
부품이 대부분 외국산인 탓에 수급이 쉽지 않고 비용도 커 수리는 엄두도 못 내고 있다.
2023년엔 전기 생산으로 1억 원을 번 반면, 수리 비용으론 이보다 많은 2억 6천만 원을 썼다.
강원도가 영월에 조성한 또 다른 풍력발전단지.
발전기 석 대가 고장 난 채 1년 넘게 멈춰 서 있다.
지난 13년간 발전으로 17억 원을 벌었는데, 유지 보수에만 13억 원이 들었다.
낮은 수익성에 철거하려 해도 비용이 막대해 뾰족한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전국의 풍력발전 단지는 120여 곳.
고장난 발전기들이 흉물로 전락하면서 주변 환경 미관까지 해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