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 북한의 인권 침해 실태 담은 보고서 발표
  • 장은숙
  • 등록 2025-02-06 10:53:58

기사수정


▲ 사진=픽사베이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는 5일 북한 정권의 인권 유린에 관한 책임을 추궁하기 위한 활동을 담은 보고서를 공개했다.


 


인권최고대표사무소는 “북한에서 계속되고 있는 심각한 인권 침해와 잠재적인 국제 범죄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며 “북한이 인권 침해에 대한 즉각적인 조처를 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인권최고대표사무소의 주요 목표 중 하나는 북한 정권에 책임을 묻는 노력을 지원하는 것이며, 이를 통해 향후 조사와 기소가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2년 11월 1일부터 2024년 10월 31일까지의 북한 인권 유린 상황을 다룬 이 보고서에는 탈북민 175명이 증언한 강제실종 및 납치, 해외로 파견된 북한 노동자의 강제노동, 여성 인신매매 피해 사례 등이 담겼다.


 


인터뷰에 참여한 탈북민의 절반 이상은 구금시설에서 인권 피해를 경험했다고 증언했다.


 


구금시설에서의 대표적인 인권침해 사례는 강제노동과 비인도적인 구금 조건, 식량 부족 등이었다.


 


표현의 자유와 관련해서는 국가보위성 소속의 ‘109상무’의 검열이 최근 몇 년간 강화됐다고 증언했다.  


 


탈북민들은 109상무에서 수시로 전화와 전자기기를 도청하고 영장없이 불시에 가택수색을 실시해 허가되지 않은 비디오와 USB 드라이브(이동식 저장장치), 라디오, 출판물을 압류하고 체포한다고 밝혔다.


 


특히 109상무 검열에 적발되면 구타와 폭언을 당하고 공개재판을 받기도 한다며 심한 경우 공개총살까지 이루어진다고 증언했다.


식량 문제와 관련해서 탈북민들은 북한의 식량 배급 시스템이 완전히 붕괴되었으며, 대부분의 주민이 식량 부족을 겪고 있다면서 식량 부족을 탈북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꼽았다.


 


보고서는 그동안 탈북민의 성별과 경로에도 변화가 있었다면서 코로나19  이전에는 탈북민의 대부분이 이웃국가로 인신매매된 여성이었지만 최근에는 해외 노동자로 파견된 남성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다만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압박이 증가하면서 일부 보안원들이 인권 교육을 받았으며, 수감자 처우가 약간 개선되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전반적인 인권 상황은 여전히 심각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인권최고대표사무소는 이 보고서를 북한 정부에 전달했지만 아무런 답변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리얼시그널' 웹사이트...부동산, 예금, 주식, 가상자산 보유 현황 확인 (사진=네이버db)[뉴스21 통신=추현욱 ]고위 공직자들의 실제 부동산 보유 현황을 보여주는 웹사이트가 등장해 눈길을 끈다. 공개된 고위공직자 재산공개 자료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온라인 서비스 '리얼시그널'이 그것이다.리얼시그널에는 대통령, 국회의원, 장·차관, 고위 법관 및 검사, 군 장성 등 약 7000명의 자산 내역이 담겨 있..
  2. 의왕시 사근행궁, 의로운 왕의 도시가 잊지 말아야 할 자리 [뉴스21 통신=홍판곤 ]정조는 '의로운 왕(義王)'이었다. 그는 백성을 사랑했고, 아버지를 그리워했으며, 무너진 나라의 기강을 세우려 했다. 사근행궁에 들렀을 때마다 마음속에 품었던 건 단 하나였다."아버지를 배알하고, 백성을 돌보는 그 길이 곧 임금의 도리다."그 길 위에 오늘의 의왕(義王)이 있다. 그러나 지금, 그 이름의 ...
  3. 단양 강풍 속 패러글라이딩 비행 중 추락…탑승자 1명 중상 지난 22일 오후 3시 34분께 충북 단양군 단양읍 노동리 양방산 전망대 인근에서 패러글라이딩 비행 중이던 50대 남성 2명이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단양소방서에 따르면, 사고 당시 조종사 A 씨와 동승 고객 B 씨는 이륙 직후 강풍에 중심을 잃고 인근 야산으로 추락했다. 현장에 있던 패러글라이딩 업체 직원이 즉시 119에 신고했으며, 소방..
  4. 제천시, 초고압 송전선로 ‘1년 전부터 인지’하고도 침묵… 충북 제천시가 초고압 송전선로(345kV 신 평창–신 원주) 건설사업이 지역을 통과할 가능성을 지난해 11월부터 알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하지만 시는 이 사실을 시민에게 단 한 차례도 공식적으로 알리지 않아 ‘행정의 무책임’과 ‘정보 은폐’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한국전력공사는 지난해 11월 제천시를 포함한 해당 구...
  5. 태백 라마다 호텔 충격 증언 "1,910명 등기는 껍데기, '무제한 멤버십' 판매가 본질" 태백 라마다 호텔 사태가 1,910명의 '지분 쪼개기' 등기 분양 문제로 알려진 것과 달리, 실제로는 '무제한 멤버십 회원권' 판매를 통한 변칙적 수익 창출이 더 심각한 문제의 본질이라는 내부 관계자의 충격적인 증언이 나왔다.과거 태백 라마다 호텔의 내부 관계자 A씨는 "기사화된 1,910명의 등기 문제는 전체 사기 규모의 100분..
  6. 국내 유명 배우 겸 모델 A씨, 캄보디아 인신매매 모집책 혐의…"한국 여성 강제전환" 국내 포털사이트에서 검색되는 배우 겸 모델 A씨가 캄보디아 현지 범죄조직의 한국인 여성 모집책 역할을 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23일 보도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4월 30대 여성 B씨에게 “캄보디아에서 일본어 통역 일을 함께하자”고 제안한 뒤, B씨를 프놈펜으로 출국시켰고 현지에서 조직원에게 500만원을 받고 넘긴 혐...
  7. 태광그룹, 애경산업 지분 63% 4700억원에 인수...매매 예정일자, 내년 2월 19일 [뉴스21 통신=추현욱 ] 태광산업 컨소시엄이 4700억원에 애경산업을 인수한다.AK홀딩스와 태광산업 등은 각각 이사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이 담긴 주권 양수도 방안을 승인했다고 지난 20일 밝혔다.매각 대상 주식은 애경산업 보통주 1667만2578주다. AK홀딩스 보유주식 1190만4812주와 애경자산관리 보유주식 476만7766주다.이는 애경산업 전체 발행주...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