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북한 지방 간부들의 집단 음주접대 비판 후, 당 간부들 눈치
  • 장은숙
  • 등록 2025-02-05 10:41:45

기사수정


▲ 사진=픽사베이

지난달27일 김정은 총비서 주재 하에 8기30차 노동당 비서국 확대회의가 있었다. 회의에서는 40여명의 당 행정 간부들이 집단으로 봉사 기관(식당)에 몰려가 ‘음주접대’를 받은 사실이 폭로되고 이를 조장한 남포시 온천군당위원회 해산을 결정했다.


 


함경북도의 한 주민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은 2일 “온천군당 사건이 보도된 후 당간부들이 각별히 처신을 조심하고 있다”며 “당간부들에 대한 전당적인 사상 검열과 자체 총화가 뒤따를 게 뻔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소식통은 “비서국 확대회의에서 김정은이 당내 부패 현상을 엄하게 지적하며 저격전, 추격전, 수색전, 소탕전을 벌일 것을 지시했다”며 “과거 비슷한 일이 있을 때마다 전당적인 사상 검열과 총화 사업이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지역이나 기관 당위원회가 해산된 일은 과거에도 여러 번 있었다”며 “가장 가깝게는 2020년 김정은의 지시로 뇌물 등의 부정부패가 만연했던 김일성고급당학교(현재 중앙간부학교) 당위원회가 해산됐다”고 말했다.  


 


“당위원회가 해산되면 책임비서를 비롯한 높은 간부는 어딘가로 완전히 사라지고 사건에 연관된 간부들은 출당 철직되며 나머지는 농촌, 탄광 등에 가서 혁명화를 하는 데 김정은이 직접 언급한 사건인 만큼 이들이 회복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그는 “일부 간부들은 온천군이 운이 나빴다고 말한다”며 “이번 일은 지난달 21일 온천군에서 새로 건설된 공업공장 준공식이 있었는데 국가적 지원이 없이 모든 것을 자체로 해결해 공사를 하느라 수고한 군내 간부들에게 군당책임비서가 식사를 대접한 것에서 시작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소식통은 “새 지방 공장이 완공된 지역이라면 대부분 비슷한 일이 있었을 것”이라며 “온천군이 도마에 오른 건 도나 중앙에서 파견된 간부들을 잘 섬기지 못했거나 누군가가 중앙에 보고했기 때문이라는 말이 있다”고 언급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가을 밤 밤은 가을의 상징처럼 다가오는 열매다. 가시 돋친 송이 속에 숨어 있다가 단단한 껍질을 벗기면, 고소하고도 은근한 단맛을 품은 알맹이가 드러난다. 구워 먹거나 삶아 먹을 때의 따뜻한 향은 오래된 풍경처럼 사람들의 기억 속에 남아 있다. 한국의 밤은 특히 알이 크고 질이 좋아 ‘한국밤’이라 불린다. 충청남도 공주와 부여, 전라도 순.
  2. 김정은·김여정, 中 전승절 행사서 서방 명품 착용 포착 중국 전승절 열병식 참석을 위해 방중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고가의 서방 명품을 착용한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다.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NK뉴스는 4일 러시아 크렘린궁이 공개한 사진을 분석한 결과, 김 위원장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포옹할 당시 착용한 손목시계가 스위스 명품 ..
  3. 고양국제박람회재단, 스타필드 고양서 '플라워 팝업스토어' 개최 재단법인 고양국제박람회재단은 스타필드 고양과 함께 7일까지 스타필드 고양 1층 고메스트리트 앞에서 ‘플라워 팝업스토어' 행사를 진행한다고 5일 밝혔다.행사 기간 동안 고양시 화훼 농가들은 식물을 어울리는 화분에 심고 피규어나 도자기 픽 등을 곁들여 플랜테리어 활용에 적합하도록 상품을 구성해 판매한다.이번 행사는 최근 M...
  4. 고양시, 서북부 광역시티투어 '끞' 12월까지 운행 고양특례시는 서북부 광역시티투어 '끞'을 이달부터 12월 7일까지 하반기 운행을 한다고 4일 밝혔다.'끞'은 경기도, 고양·파주·김포시, 경기관광공사가 함께하는 지역 여행 프로그램으로 3개 시의 앞 자음을 조합해 만든 명칭이다. 경기 서북부의 문화·예술·자연을 합리적인 비용으로 즐길 수 있다.25명 이상 단체 예약 때는 ...
  5. 김정은-시진핑 6년 만에 정상회담…북·중 관계 개선 신호탄 북-중 정상회담이 4일 6년 만에 열렸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이번 만남은 경색됐던 북-중 관계 개선에 본격적인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인다.이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저녁 7시께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회담을 가졌다”고 보도했다. 북-중 양자 회담은 시...
  6. 백령도 서해 최북단에 자리한 백령도는 마치 흰 날개를 펼친 새처럼 바다 위에 유유히 떠 있는 섬이다. 두무진의 거대한 절벽은 수억 년 세월이 빚어낸 자연의 성채처럼 늘어서 있으며, 가까이 다가가면 ‘장군바위’, ‘코끼리바위’ 같은 바위들이 마치 살아 있는 듯 신비롭게 모습을 드러낸다.
  7. 포르투갈 리스본 명물 ‘푸니쿨라’ 선로 이탈…한국인 2명 사망·1명 중상 포르투갈 수도 리스본에서 관광 전차가 탈선하는 사고가 발생해 한국인 관광객 2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쳤다.외교부는 5일 “한국 시간으로 오늘 새벽 한국인 남성 1명과 여성 1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부상을 입은 여성 1명은 현지 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중환자실에서 치료 중”이라고 밝혔다.외교부 당국자는 “현지 공관이 ...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