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계엄 당일,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이번에 잡아들여서 싹 다 정리해"란 말을 들었다고 증언해 온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
헌법재판소에 증인으로 나와 같은 취지로 말했다.
대통령에게 이 같은 말을 들은 뒤 전화로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에게 체포 명단을 듣고 받아 적었다는 게 홍 전 차장의 증언이다.
그러나 여 전 사령관은 통화는 했지만 정확한 내용은 기억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홍 전 차장 진술에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김 전 장관에게 14명의 체포 명단을 받았는지 등 체포조 운용 관련 구체적 질문에는 형사 재판에서 다투겠다며 답하지 않았다.
다만, 계엄 직후 경찰에 특정 명단을 주고 위치 파악 요청을 한 사실은 인정했다.
여 전 사령관은 수사기관에 성실히 답했고 어느 정도 잘 기록됐다면서도, 검찰에서 이미 진술한 내용에 대한 상당수의 질문에 답변을 거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