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안남도의 한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은 2일 자유아시아방송에 “지난 음력설 내가 사는 (평성) 옥전동 아파트에는 두 명의 여교원이 개인 살림집에 물을 길어 주고 돈을 받아갔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물 긷기 품삯은 아파트 밑에 설치된 펌프수도에서 물을 길어 살림집 부엌에 설치된 물탱크에 쏟아주고 물 바께쯔(10리터 양동이) 하나 당 (내화)300원을 받는다”며 “4층부터는 가격이 두 배(600원)”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아파트 살림집마다 설치된 물탱크에 물을 가득 채우려면 양손에 물 바께쯔 들고 열 번 층계를 오르고 내려야 한다(물탱크 하나 채우는 데 바케쯔 20개 필요)”며 “이렇게 (3층 이하) 두 집의 물탱크를 채워주면 1만2천원(미화 0.6달러)정도 받는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또 “여교원들의 물 긷기 돈벌이는 설날(신정)부터 아파트를 돌면서 시작됐다”며 “겨울 방학 동안 식량 벌이에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북한에서 여름이면 샘물을 날라와 잘사는 집에 건강음료수로 판매하는 장사는 2010년대 후반부터 공장 남성 노동자들에 의해 등장했고 여성들이 같은 여성주부의 주문으로 개인집에 물을 길어주는 삯노동은 몇년 전부터 일부 도시에서 나타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여교사가 물 긷기 돈벌이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