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인하대 행복기숙사 건립, 인천시 조정으로 갈등 해소
  • 장은숙
  • 등록 2025-01-24 13:48:33

기사수정


인천광역시(시장 유정복)는 인천시청 소통회의실에서 인하대학교와 행복기숙사 신축 관련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 간 상생 방안 합의를 위한 서명식을 개최했다.


 

이번 합의는 지난해 9월부터 장기화된 인하대학교와 비대위 간의 갈등을 인천시의 조정으로 해소하고, 지역사회와 대학 간 소통 및 협력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진행됐다.

 

양측의 갈등은 2024년 8월, 인하대학교가 행복기숙사 신축계획을 포함한 도시관리계획 세부시설 조성안을 인천시에 신청하면서 시작됐다. 행정절차 과정에서 관계 기관 및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던 중, 비대위가 강하게 반대 입장을 표명하며 갈등이 불거졌다. 이후 비대위는 지난해 10월부터 인천시청 앞 애뜰 광장에서 매일 반대 집회를 이어가며 갈등이 본격화됐다.

 

유정복 시장은 강추위에도 집회를 이어가는 비대위를 직접 방문해 상생 방안을 마련 중임을 설명한 뒤, 집회를 멈추고 건강에 유의해 줄 것을 진심으로 요청했다. 이러한 노력 끝에 상생 합의가 이루어질 수 있었다.

 

인하대학교는 현재 기숙사 수용률이 12.6%로 전국 평균인 23.5%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에서, 학생 복지와 학습 환경 개선을 위해 행복기숙사 신축을 추진했다. 반면, 비대위는 기숙사 신축이 원룸 공실률 증가와 상권 침체 등 지역경제에 미칠 부정적 영향을 우려했다.

 

합의에 따라 행복기숙사가 개관하면 기존 노후화된 제1생활관(수용 인원 1,018명)을 폐쇄하고, 이를 창업지원단 및 산학협력관 등 교육 환경 개선 용도로 전환하기로 했다. 또한, 양측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협력해 공동 발전을 도모하기로 협의했다.

 

인천시는 갈등조정을 위해 갈등조정협의체를 구성하고 인천시의회, 미추홀구 등 유관 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양측의 의견을 조율하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다.

 

이현덕 비상대책위원장은 "인하대학교 학생들의 편의와 학습 여건 개선을 위해 지역주민들이 무조건 반대할 수만은 없었다”라며 "상생 방안 합의안은 총회를 통해 의결되었고, 앞으로도 인하대학교와 지속적으로 협력하겠다”라고 말했다.

 

권영목 인하대학교 사무처장은 "상생 방안에 합의해 준 지역주민과 비대위 운영진에게 감사드린다”라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소통을 지속할 것이며, 상생 방안을 성실히 이행해 지역주민과 학교가 다함께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이번 합의를 바탕으로 인천시는 행복기숙사 신축계획이 포함된 도시관리계획에 대해 시의회 의견 청취 및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등 행정절차를 추진할 계획이다.

 

황효진 글로벌도시정무부시장은 "인하대학교와 비대위가 서로 양보하고 협력한 덕분에 갈등을 조기에 해소할 수 있었다”라며 "이번 합의는 지역사회와 대학이 소통과 협력을 통해 상생의 해법을 찾은 모범사례”라고 말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리얼시그널' 웹사이트...부동산, 예금, 주식, 가상자산 보유 현황 확인 (사진=네이버db)[뉴스21 통신=추현욱 ]고위 공직자들의 실제 부동산 보유 현황을 보여주는 웹사이트가 등장해 눈길을 끈다. 공개된 고위공직자 재산공개 자료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온라인 서비스 '리얼시그널'이 그것이다.리얼시그널에는 대통령, 국회의원, 장·차관, 고위 법관 및 검사, 군 장성 등 약 7000명의 자산 내역이 담겨 있..
  2. 단양 강풍 속 패러글라이딩 비행 중 추락…탑승자 1명 중상 지난 22일 오후 3시 34분께 충북 단양군 단양읍 노동리 양방산 전망대 인근에서 패러글라이딩 비행 중이던 50대 남성 2명이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단양소방서에 따르면, 사고 당시 조종사 A 씨와 동승 고객 B 씨는 이륙 직후 강풍에 중심을 잃고 인근 야산으로 추락했다. 현장에 있던 패러글라이딩 업체 직원이 즉시 119에 신고했으며, 소방..
  3. 제천시, 초고압 송전선로 ‘1년 전부터 인지’하고도 침묵… 충북 제천시가 초고압 송전선로(345kV 신 평창–신 원주) 건설사업이 지역을 통과할 가능성을 지난해 11월부터 알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하지만 시는 이 사실을 시민에게 단 한 차례도 공식적으로 알리지 않아 ‘행정의 무책임’과 ‘정보 은폐’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한국전력공사는 지난해 11월 제천시를 포함한 해당 구...
  4. 국내 유명 배우 겸 모델 A씨, 캄보디아 인신매매 모집책 혐의…"한국 여성 강제전환" 국내 포털사이트에서 검색되는 배우 겸 모델 A씨가 캄보디아 현지 범죄조직의 한국인 여성 모집책 역할을 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23일 보도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4월 30대 여성 B씨에게 “캄보디아에서 일본어 통역 일을 함께하자”고 제안한 뒤, B씨를 프놈펜으로 출국시켰고 현지에서 조직원에게 500만원을 받고 넘긴 혐...
  5. 태광그룹, 애경산업 지분 63% 4700억원에 인수...매매 예정일자, 내년 2월 19일 [뉴스21 통신=추현욱 ] 태광산업 컨소시엄이 4700억원에 애경산업을 인수한다.AK홀딩스와 태광산업 등은 각각 이사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이 담긴 주권 양수도 방안을 승인했다고 지난 20일 밝혔다.매각 대상 주식은 애경산업 보통주 1667만2578주다. AK홀딩스 보유주식 1190만4812주와 애경자산관리 보유주식 476만7766주다.이는 애경산업 전체 발행주...
  6. “삼성전자, 2026년 영업이익 67조 전망”…IBK투자증권, 목표가 14만원 상향 삼성전자가 내년을 넘어 2026년까지 가파른 실적 회복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3일 보고서에서 “메모리 업황 개선이 본격화되면서 삼성전자의 실적이 2026년까지 큰 폭으로 개선될 것”이라며 삼성전자에 대한 투자 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11만원에서 14만원으로 상향 조...
  7. 24일 경찰 고위직 경무관 51명 인사 전보...서울경찰청 '수사 3인방' 전격 교체, 세관 마약 수사 외압 의혹 경찰 간… [뉴스21 통신 =추현욱] 경찰청이 24일 경무관 51명에 대한 전보 인사를 단행했다. 경문관은 '경찰의 별'로서 시·도경찰청 차장, 서울·부산·경기·인천 등 경찰청 부장, 경찰청 심의관 등으로 근무한다.경찰청 국제협력관으로 이재영 서울경찰청 범죄예방대응부장, 치안상황관리관으로 강순보 강원경찰청 공공안전부장...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