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베이터 안에서 체포되는 한 남성, 경찰이 1년 넘게 추적해 온 성착취 범죄 집단의 총책, A 씨이다.
A 씨는 2020년부터 딥페이크 성범죄에 관심을 보이는 남성 등에게 접근했다.
텔레그램으로 신상정보를 알아내고 이를 유포하겠다고 협박해 조직원으로 포섭했다.
이렇게 피라미드형 조직인 자칭 '자경단'을 만들었고, 스스로를 '목사'로 칭했다.
계급을 4단계로 나눠 지휘 체계를 만들고, 성 착취물 제작 등 범죄를 저지르면 계급을 올려줬다.
A 씨에게 약점이 잡힌 피해자들은 1시간마다 보고하고, 수시로 반성문을 썼다.
이를 어기면 벌을 준다며, 자해나 나체 촬영 등 성착취 행위를 강요했다.
A 씨는 10대 10명을 성폭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자경단'의 범죄는 올해 1월까지 4년여 동안 계속됐다.
피해자는 무려 234명, 이 중 64%가 여성이었다.
전체 피해자 가운데 10대는 159명에 달했다.
A 씨는 철저히 텔레그램만 쓰면서 절대 잡히지 않는다고 자신했지만, 경찰은 텔레그램의 수사 협조를 얻어 검거에 성공했다.
텔레그램이 우리나라 수사기관에 범죄 자료를 제공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경찰은 범죄에 가담한 54명을 검거해 A 씨 등 2명을 구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