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익산시 로컬푸드직매장 운영 통합 논란… 조합원 반발 속 공공성 확보 강조
  • 임호정 전북취재본부
  • 등록 2025-01-23 09:15:26

기사수정
  • 조합의 투명한 경영 주장과 통합의 필요성 충돌
  • 공공성을 내세운 통합 추진, 조합의 강한 반발


▲ 농업협동조합이 로컬푸드직매장에 대한 성명문을 발표했다



[전북특별자치도 취재팀] 익산시가 로컬푸드직매장 어양점과 서부로컬푸드직매장(모현점)의 통합을 추진하면서 운영 주체 변경과 위탁 기간 단축을 시도하자, 운영 주체인 익산로컬푸드협동조합이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조합 측은 "공공성을 핑계로 한 일방적 행정"이라며 비판하고 있다.

 

익산시는 위탁 기간을 1년으로 단축하고, 운영 주체를 통합해 체계적인 운영과 공공성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9년 동안 한 협동조합이 운영을 맡은 구조는 공공성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다""익산푸드통합지원센터를 통해 정책 일관성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조합 측은 이에 반대하며, 통합 대상으로 거론되는 서부로컬푸드직매장의 운영 문제를 지적했다. 이들은 "서부로컬푸드직매장에서 횡령 사건과 부실한 인사 채용이 있었다"며 철저한 조사를 요구하고 있다.

 

오동은 조합 이사장은 "조합원들의 노력으로 흑자를 내며 지역 경제를 활성화해왔다", 이번 통합 계획이 "기존 건전한 운영 시스템을 해체하려는 시도"라고 주장했다. 어양점은 매년 연매출 100억 원 이상을 기록하며 지역 농민들에게 안정적인 판로를 제공해왔다.

 

익산시는 "운영 주체의 일원화로 장기적 관점에서 정책적 일관성을 확보할 수 있다"며 통합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나 지역 사회에서는 투명성 확보와 경제 활성화라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이번 논란은 공공성과 민간 운영 모델의 조화라는 본질적인 문제를 내포하고 있다. 지역 사회와 익산시의회는 조합과 시 간의 갈등을 해결할 합리적이고 투명한 중재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리얼시그널' 웹사이트...부동산, 예금, 주식, 가상자산 보유 현황 확인 (사진=네이버db)[뉴스21 통신=추현욱 ]고위 공직자들의 실제 부동산 보유 현황을 보여주는 웹사이트가 등장해 눈길을 끈다. 공개된 고위공직자 재산공개 자료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온라인 서비스 '리얼시그널'이 그것이다.리얼시그널에는 대통령, 국회의원, 장·차관, 고위 법관 및 검사, 군 장성 등 약 7000명의 자산 내역이 담겨 있..
  2. 단양 강풍 속 패러글라이딩 비행 중 추락…탑승자 1명 중상 지난 22일 오후 3시 34분께 충북 단양군 단양읍 노동리 양방산 전망대 인근에서 패러글라이딩 비행 중이던 50대 남성 2명이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단양소방서에 따르면, 사고 당시 조종사 A 씨와 동승 고객 B 씨는 이륙 직후 강풍에 중심을 잃고 인근 야산으로 추락했다. 현장에 있던 패러글라이딩 업체 직원이 즉시 119에 신고했으며, 소방..
  3. 제천시, 초고압 송전선로 ‘1년 전부터 인지’하고도 침묵… 충북 제천시가 초고압 송전선로(345kV 신 평창–신 원주) 건설사업이 지역을 통과할 가능성을 지난해 11월부터 알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하지만 시는 이 사실을 시민에게 단 한 차례도 공식적으로 알리지 않아 ‘행정의 무책임’과 ‘정보 은폐’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한국전력공사는 지난해 11월 제천시를 포함한 해당 구...
  4. 국내 유명 배우 겸 모델 A씨, 캄보디아 인신매매 모집책 혐의…"한국 여성 강제전환" 국내 포털사이트에서 검색되는 배우 겸 모델 A씨가 캄보디아 현지 범죄조직의 한국인 여성 모집책 역할을 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23일 보도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4월 30대 여성 B씨에게 “캄보디아에서 일본어 통역 일을 함께하자”고 제안한 뒤, B씨를 프놈펜으로 출국시켰고 현지에서 조직원에게 500만원을 받고 넘긴 혐...
  5. 태광그룹, 애경산업 지분 63% 4700억원에 인수...매매 예정일자, 내년 2월 19일 [뉴스21 통신=추현욱 ] 태광산업 컨소시엄이 4700억원에 애경산업을 인수한다.AK홀딩스와 태광산업 등은 각각 이사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이 담긴 주권 양수도 방안을 승인했다고 지난 20일 밝혔다.매각 대상 주식은 애경산업 보통주 1667만2578주다. AK홀딩스 보유주식 1190만4812주와 애경자산관리 보유주식 476만7766주다.이는 애경산업 전체 발행주...
  6. “삼성전자, 2026년 영업이익 67조 전망”…IBK투자증권, 목표가 14만원 상향 삼성전자가 내년을 넘어 2026년까지 가파른 실적 회복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3일 보고서에서 “메모리 업황 개선이 본격화되면서 삼성전자의 실적이 2026년까지 큰 폭으로 개선될 것”이라며 삼성전자에 대한 투자 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11만원에서 14만원으로 상향 조...
  7. 24일 경찰 고위직 경무관 51명 인사 전보...서울경찰청 '수사 3인방' 전격 교체, 세관 마약 수사 외압 의혹 경찰 간… [뉴스21 통신 =추현욱] 경찰청이 24일 경무관 51명에 대한 전보 인사를 단행했다. 경문관은 '경찰의 별'로서 시·도경찰청 차장, 서울·부산·경기·인천 등 경찰청 부장, 경찰청 심의관 등으로 근무한다.경찰청 국제협력관으로 이재영 서울경찰청 범죄예방대응부장, 치안상황관리관으로 강순보 강원경찰청 공공안전부장...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