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정부가 전공의 복귀를 설득했지만 싸늘한 반응
  • 윤만형
  • 등록 2025-01-21 10:16:59

기사수정


▲ 사진=kbs뉴스 영상 캡쳐

정부가 최근 사직 전공의 만여 명의 복귀를 위해 내놓은 대책.


사직 1년 내 복귀를 금지한 규정을 적용하지 않고, 입영 시기도 수련을 마칠 때까지 연기해 주겠다는 거다.


[이주호/사회부총리/지난 10일 : "정말 열린 자세로 계속 소통의 노력을 할 수밖에 없다는 그런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반응은 싸늘했다.


지난 15일부터 19일까지 전국 221개 수련병원에서 올해 3월부터 수련을 이어갈 전공의를 모집했지만, 지원자는 199명, 모집 정원의 2.2%에 그쳤다.


5대 대형 병원을 비롯한 수도권은 135명 지원에 그쳤다.


2년차에 사직한 전공의는 KBS와의 통화에서 "공허한 약속만으로는 아무도 움직이지 않을 것"이라며, "의개특위 활동 중단이 대화의 첫 단추"라고 전했다.


의료계는 1,500명 이상 증원된 올해 의대 신입생들을 어떻게 교육할지, 정부의 구체적인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김성근/대한의사협회 대변인 : "올해 1학년이 앞으로 6년 동안에 수업과 수련을 제대로 받을 수 있다는 확신을 줘야 그 다음 이야기를 할 수 있다고 이야기하고 있거든요."]


현재 전공의 출근율은 8.7%, 설 연휴 의료공백이 더 악화하지 않을까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김수진/고대 안암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장 : "3월이 되면 상급종합병원이나 중증응급을 보는 과들에 있었던 선생님들이 많이 지치면서 이탈이 많이 될 것이기 때문에."]


정부는 다음 달 추가로 모집하는 전공의들에겐 병무 일정상 입영 연기 특례가 적용되기 어렵다고 밝혔다.


정부와 의료계가 대화의 접점을 찾지 못한다면, 전공의 추가 복귀는 사실상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유명 1세대 유튜버 ‘대도서관’ 나동현씨, 자택서 숨진 채 발견… 향년 46세 유명 게임 전문 유튜버 ‘대도서관’으로 활동해온 나동현(47) 씨가 9월 6일 서울 광진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약속에 나타나지 않고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지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나씨를 발견했으며, 현장에서는 유서나 타살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지병에 의한 자연사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으며, 부검을 통해 정...
  2. 제천국제음악영화제 레드카펫 ‘부직포 논란’…행사 품격 추락 제21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가 지난 9일 폐막했지만, ‘레드카펫 부직포 논란’은 여전히 지역사회와 문화계에서 회자되고 있다.올해 영화제 개막식에서 깔린 레드카펫은 고급 직물 대신 얇고 쉽게 구겨지는 부직포 재질에 가까웠다는 지적을 받았다. 겉으로는 붉은색으로 도포돼 있었지만, 두께 감이나 질감 면에서 국제 영화제의 격.
  3. 에코프로, 에코프로비엠 주식 활용 PRS로 7천억 조달…적자·차입 압박 속 돌파구 찾기 8일 업계에 따르면 이차전지 양극재 기업 에코프로가 주가수익스와프(PRS) 계약을 통해 약 7천억 원 규모 자금을 조달한다. 직접 조달에 한계가 있는 만큼 자회사 에코프로비엠 주식을 활용한다는 방침이다.8일 업계에 따르면 에코프로는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KB증권, 대신증권, 메리츠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해 PRS 계약을 추진 중이다. ...
  4. 참의원 선거 참패 후폭풍…이시바 총리 11개월 만에 물러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7일 오후 총리 관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민당 총재직 사임을 공식 표명했다. 그는 차기 자민당 총재 선거에는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며 “새로운 리더를 선출하는 절차를 개시해 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일본은 내각제 국가로, 다수당 대표가 총리직을 맡는다. 현재 제1당은 자민당이므로 자민당 총재 교체는...
  5. 몽골 화산 여행 중 한국인 인플루언서 추락사 20대 한국인 여성이 몽골 북부 화산 정상에서 사진을 찍다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8일 정부에 따르면 여행 인플루언서 A씨는 지난달 28일 몽골 불간 주 오랑터거 화산 정상 부근에서 촬영 도중 강풍에 휘말려 10m 아래로 떨어져 현장에서 사망했다. 그는 9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SNS 인플루언서로, 당시 몽골 북부 지역을 여행 중이..
  6. 제주 앞바다서 미상 고무보트 발견…밀입국 여부 등 합동 조사 착수 제주 앞바다에서 정체불명의 고무보트가 발견돼 해경과 관계기관이 합동 조사에 나섰다.8일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56분쯤 제주시 한경면 용수리 해녀탈의장 인근 해안에서 “사람이 없는 고무보트가 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현장에 출동한 해경은 사람이 없는 상태의 고무보트에서 낚시대와 구명조끼 6벌, 중국어가 .
  7. 어린이날 덤프트럭 바퀴 분리 사고…의식 못 찾은 여고생 127일째 어린이날 발생한 덤프트럭 바퀴 분리 사고로 중상을 입은 여고생이 넉 달째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가운데, 30대 트럭 운전자가 검찰에 넘겨졌다. 경기 과천경찰서는 8일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치상) 혐의로 덤프트럭 운전기사 A씨를 지난달 말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사고는 지난 5월 5일 오후 1시쯤 과천 갈현삼거리에서 발생했다. ...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