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성동구, ‘독감 비상’에 팔 걷어붙여…한 단계 강화된 방역조치 나선다
  • 윤만형
  • 등록 2025-01-16 14:40:03

기사수정
  • 1월 말까지 계도기간 두고 마스크 착용 및 감염병 예방 수칙 적극 홍보
  • 성동구, 16일자로 행정명령 통해 법정감염취약시설 등에 마스크 착용 의무‧권고키로
  • 정원오 구청장 “비상상황에 부득이한 조치...가족과 이웃 건강 위해 힘 모아달라”


▲ 사진=성동구

 서울 성동구(구청장 정원오)는 국내 인플루엔자(독감) 환자 수가 8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오는 16일부터 호흡기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한 차례 강력한 방역 조치를 성동구 내에서 시행한다고 밝혔다.


 

 


방역 당국에 따르면 최근 7주 연속으로 독감 의심환자가 증가세를 보이는 등 전국적으로 호흡기감염병 유행이 확산되는 추세다. 특히 질병관리청의 호흡기감염병 표본감시체계에서 올해 첫째주 외래환자 1천 명 가운데 독감 증상을 보인 의심환자 수가 99.8명으로, 2016년 이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성동구는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중증화 위험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으며, 설 연휴 민족 대이동이 일어나면서 지금의 확산세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도 높다고 보고 지역사회 내 감염병 확산 방지와 예방을 위한 선제적인 조치를 실시하기로 했다.


 


이에 성동구는 오는 16일부로 ‘인플루엔자(독감) 등 호흡기 감염병 방역 강화를 위한 마스크 착용 의무화 및 권고 행정명령 고시’를 내고, 법정 감염취약시설인 장기요양기관(요양병원·요양원·주간보호센터)과 정신건강증진시설, 장애인시설에는 종사자 및 방문자들의 실내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한다.


 


법정 감염취약시설은 아니라도 복지관·산후조리원·어린이집·유치원 등 65세 이상 어르신과 영유아, 임산부와 같은 고위험군이 주로 이용하는 시설이거나 구청·보건소 등 공공시설, 그리고 청소년들이 밀집한 채로 장시간 머무를 가능성이 높은 다중이용시설인 학원에도 마스크 착용을 강력히 권고하고, 캠페인 등을 통해 자발적 참여를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불특정 다수가 이용하는 대중교통을 비롯해 실외라도 밀집한 상태로 다른 사람과 접촉할 위험이 큰 공연이나 집회와 같은 경우에는 마찬가지로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고, 특히 성동구청 및 구청 산하기관에서 주관하는 모든 실내 행사에는 선도적으로 마스크 착용을 적극 권장하기로 했다.


 


이번 행정명령은 16일부터 그 효력을 갖게 되나, 성동구는 현장의 혼선이 우려되는 만큼 이달 말까지를 계도기간으로 두기로 했다. 계도기간 동안에는 단속 대신, 구민 대상으로 해당 내용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지역 사회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구민들이 함께 동참하여 줄 것을 집중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다.


 

 


아울러 ▲ 기침이나 발열 등 호흡기질환 관련 증상이 있는 경우 마스크를 착용하고 이른 시일 안에 가까운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을 것 ▲ 실내 환기와 손 씻기 등 호흡기 감염병 예방수칙을 지킬 것 ▲ 독감 예방접종에 참여하여 면역을 형성할 것 등을 함께 알리기로 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더욱 안전한 지역사회를 유지하기 위해선 많은 구민 여러분께 이번 독감 유행 상황의 심각성을 알리고 참여를 요청드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판단하여, 부득이하게 행정명령을 시행하게 되었다”라며 “계도기간 동안 구민 여러분께서 큰 불편과 혼란을 느끼시지 않도록 대응을 더욱 철저히 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전문가들이 설 명절을 전후로 확산세가 심화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보고 있는 만큼 이번 유행이 금방 지나가리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나와 내 가족, 그리고 이웃의 건강을 함께 지키자는 마음으로 많은 구민께서 힘을 모아 주시기를 부탁드린다”라고 강조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리얼시그널' 웹사이트...부동산, 예금, 주식, 가상자산 보유 현황 확인 (사진=네이버db)[뉴스21 통신=추현욱 ]고위 공직자들의 실제 부동산 보유 현황을 보여주는 웹사이트가 등장해 눈길을 끈다. 공개된 고위공직자 재산공개 자료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온라인 서비스 '리얼시그널'이 그것이다.리얼시그널에는 대통령, 국회의원, 장·차관, 고위 법관 및 검사, 군 장성 등 약 7000명의 자산 내역이 담겨 있..
  2. 태광그룹, 애경산업 지분 63% 4700억원에 인수...매매 예정일자, 내년 2월 19일 [뉴스21 통신=추현욱 ] 태광산업 컨소시엄이 4700억원에 애경산업을 인수한다.AK홀딩스와 태광산업 등은 각각 이사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이 담긴 주권 양수도 방안을 승인했다고 지난 20일 밝혔다.매각 대상 주식은 애경산업 보통주 1667만2578주다. AK홀딩스 보유주식 1190만4812주와 애경자산관리 보유주식 476만7766주다.이는 애경산업 전체 발행주...
  3. 24일 경찰 고위직 경무관 51명 인사 전보...서울경찰청 '수사 3인방' 전격 교체, 세관 마약 수사 외압 의혹 경찰 간… [뉴스21 통신 =추현욱] 경찰청이 24일 경무관 51명에 대한 전보 인사를 단행했다. 경문관은 '경찰의 별'로서 시·도경찰청 차장, 서울·부산·경기·인천 등 경찰청 부장, 경찰청 심의관 등으로 근무한다.경찰청 국제협력관으로 이재영 서울경찰청 범죄예방대응부장, 치안상황관리관으로 강순보 강원경찰청 공공안전부장...
  4. 제천 S목욕탕 여탕 냉탕서도 ‘인분’…남탕 이어 위생 논란 확산 충북 제천의 한 목욕탕 입구에서 대변을 본 혐의로 40대 남성이 입건된 가운데, 같은 지역의 또 다른 목욕탕에서도 인분이 반복적으로 발견돼 시민 불안이 커지고 있다.제천시 청전동의 S 목욕탕을 이용 중인 A(여) 씨는 “최근 냉탕에서 인분이 떠다니는 일이 잇따랐다”며 “지금까지 8차례나 이런 일이 있었지만, 누가 그런 짓을 ...
  5. 제천시, 11월 3일부터 자체 경제활력지원금 지급 시작 충북 제천시가 지역 내 소비 촉진과 경기 회복을 위해 ‘제천시 자체 경제활력 지원금’을 오는 11월 3일부터 지급한다.지원금은 제천시민 1인당 20만 원, 기초생활 보장 수급자·차상위계층·한부모가족 등 취약계층은 30만 원이 지급된다.지급대상은 10월 10일 기준 제천시에 주민등록이 있는 시민, 그리고 제천에 체류 중인 결.
  6. 이재명 “트럼프 이해하게 됐다”… “김정은, 오랫동안 잘 참았다” 이재명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첫 정상회담 이후 “서로 공감이 가능한 자리였다”고 평가하며 한미 관계에 대한 신뢰를 강조했다.이 대통령은 23일 공개된 CNN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삶이나 일을 추진하는 방식, 이런 점들에 대해 조금은 더 많이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서로 많은 교감이 ...
  7. 삼성전자·삼전우·하이닉스, 시총 '1020조'...“한국도 이제 천조국 등극” [뉴스21 통신=추현욱 ] 24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5% 상승한 3941.59에 마감했다. ‘4천피’까지 단 1.48%, 59포인트를 남겨놓게 됐다.이날 랠리 역시 반도체주가 이끌었다.삼성전자는 2.38% 오른 9만8800원, SK하이닉스는 6.58% 상승한 51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 주가가 50만원을 넘어선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시가총액 1·2위인 .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