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외신 “윤대통령 체포” 긴급 타전...“현직 대통령 최초 구금”
  • 추현욱 사회2부기자
  • 등록 2025-01-15 18:49:50

기사수정
  • NYT, WP 등 주요 뉴스로 다뤄... NHK는 정규방송 중단하고 신속보도



주요 외신은 15일 윤석열 대통령의 체포 소식을 주요 뉴스에 배치하는 등 비중있게 다뤘다. 이날 새벽부터 이뤄진 체포 상황을 중계한 외신은 “한국 현직 대통령 중 구속은 처음”이라는 사실에 주목했다.

15일 뉴욕타임스(NYT)는 긴급 속보로 윤 대통령의 체포 소식을 전했다. NYT는 윤 대통령을 “재임 중 구금된 첫 한국 지도자”라며 “그가 체포되면서 윤 대통령 지지자들과 사법기관 간 대치 상황이 끝났다”고 전했다. 또한 윤 대통령에 대해 “1990년대 한국이 민주화된 이래로 처음으로 군사 통치를 시도했던 최초의 한국 지도자”라고 설명했다.

다만 체포 이후 수사 전망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NYT는 “현직 대통령을 기소하는 것도 간단한 일은 아니지만, 한국은 관련 법 집행 기관의 수가 너무 많기 때문에 여전히 더 어려울 수 있다”며 향후 수사기관의 어려움도 예상했다.

이어 “수사관들은 근거 없는 협상을 벌이고 있고, (윤 대통령을) 수사 중 기관들은 협조할 방법을 찾지 못하면 국가의 정치적 혼란이 장기화될 위험이 있다”고 우려했다.

워싱턴포스트(WP)도 속보로 “지난달 계엄령을 선포하고 정치적 통제를 시도했지만 실패한 윤 대통령은 재임 중 구금된 최초의 한국 대통령이 됐다”고 보도했다. 체포 직전 윤 대통령이 공개한 영상메세지에 대해서는 “윤 대통령은 비상계엄선포가 야당에 대한 경고라 했다”며 “하지만 최근 사건 관계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그의 계획은 몇 달 전부터 진행됐고, 계엄선포를 통해 정적을 표적으로 삼았다”고 말했다.

이어 “계엄령으로 한국은 수십 년 만에 최악의 정치적 위기에 놓였다”고 전했다.

영국 BBC 방송은 홈페이지 메인 화면에 윤 대통령 영장 집행 상황을 라이브 업데이트로 올리고 관련 내용을 실시간 영상 및 속보 등으로 자세히 전했다.

BBC는 “위기가 한국의 분열을 드러낸다”며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 윤 대통령 지지자 및 체포 촉구 집회 참가자들 간의 구호 경쟁, 경찰과 경호처 직원들의 대치 등을 보도했다.

일본 공영방송 NHK는 윤 대통령이 체포되자 이날 오전 정규 방송을 중단하고 “한국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내란 수괴 등 혐의로 윤 대통령을 구속했다”면서 “현직 대통령 구속은 처음”이라고 보도했다.

NHK는 윤 대통령이 탄 것으로 추정되는 차량이 대통령 관저를 나가는 화면을 반복해 보여줬다. 일본 언론들은 이전부터 한일 관계 개선에 나선 윤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에 큰 관심을 보였다.

교도통신, 아사히신문도 이날 오전부터 시간대별로 공수처와 경찰의 대통령 관저 진입 상황을 속보로 전했다. 또한 일본 언론은 일본 하야시 요시사마 관방장관이 오전 기자 간담회에서 “타국의 내정에의 코멘트는 삼가하지만, 한국 국내의 일련의 움직임에는 특별하고 중대한 관심을 가지고 주시하고 있다”고 입장을 밝힌 내용을 전달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제천 제일장례예식장, ‘지목 전(田)’에 수년간 불법 아스팔트… 제천시는 뒤늦은 원상복구 명령 충북 제천시 천남동에 있는 제일 장례예식장이 지목이 ‘전(田)’인 토지에 십수 년 동안 무단으로 아스팔트 포장하고 주차장으로 운영해 온 사실이 드러났다. 명백한 불법 행위가 십수 년 동안 방치된 가운데, 제천시는 최근에서야 현장 확인 후 원상복구 명령을 내렸다.문제의 부지(천남동 471-31 등)는 농지 지목인 ‘전’으로, ...
  2. [단독]"6년간 23억 벌었는데 통장은 '텅텅'?"... 쇠소깍협동조합의 수상한 회계 미스터리 [제주 서귀포=서민철 기자] 제주 서귀포시의 명소인 쇠소깍 수상 레저 사업이 수십억 원대 '수익금 불투명 집행 의혹'에 휩싸였다. 2018년 행정 당국의 중재로 마을회와 개인사업자가 결합한 '하효쇠소깍협동조합'이 매년 막대한 수익을 내고도, 회계 장부상 돈이 쌓이지 않는 기형적인 운영을 이어온 것으로 드러났다. ◇ 23억 ...
  3. “We Serve” 실천 60년…울산라이온스클럽이 미래 100년을 향하다 [뉴스21 통신=최세영 ]▲ 사진제공=울산라이온스클럽2025년 12월 11일(목) 오후 6시 30분, 울산 보람컨벤션 3층에서 울산라이온스클럽 창립 60주년 기념식이 성대하게 개최됐다. 이번 행사에는 지역사회 인사뿐 아니라 울산 무궁화라이온스클럽을 포함한 30개 라이온스클럽의 회장단과 라이온들이 참석해 울산라이온스클럽의 60년 역사를 함께 축...
  4. 강동구 '법무부 청소년범죄예방' 단체 장학금 수여 및 송년회 개최 지난 11월24일(월) 지하철 5호선 굽은다리역에 위치한 [만나하우스]에는 행복한 웃음이 넙쳤다. 바로 강동의 명품단체 법무부 소속 ‘청소년범죄예방 강동지회(회장 이석재)’ 위원들이 청소년들에게 장학금 수여 및 송년회를 위해 하나 둘씩 모여 웃음꽃을 활짝 피었기 때문이다. 이 날 행사에 내빈으로 서울동부지방검찰청 박지나 부...
  5. 2025 서울오픈 태권도대회 성황리 개최...청소년˙성인 모두가 하나 된 열정의 무대 2025년 12월 7일, 서울 종로구 올림픽기념 국민생활관 실내체육관 2층에서 **'2025 서울오픈 태권도대회'**가 성황리에 개최됐다.서울특별시종로구태권도협회가 주최˙주관하고 서울시와 서울특별시체육회가 후원한 본 대회는 지역 태권도 활성화와 선수들의 기량 발전을 목표로 진행되었으며, 유급자 품새부터 태권체조, 종합시범까지 ..
  6. 파주시, 전국 최초 '공공 재생에너지 1호 발전소' 착공 파주시는 국내 지방정부 최초로 직접 생산한 재생에너지를 지역 중소기업에 공급할 계획이라고 지난 3일 밝혔다.파주시는 지난 2일 ‘파주 공공재생에너지 1호 발전소’의 착공식을 열고 본격적인 공사 일정에 돌입했다.이번 착공식에는 발전사업자인 파주시와 파주도시관광공사, 전력 공급 중개를 지원하는 SK이노베이션 E&S를 비...
  7. “염화칼슘에 가로수가 죽어간다”… 제천시,친환경 제설제 782톤’ 긴급 추가 확보 충북 제천시가 겨울철마다 반복돼 온 염화칼슘 과다 살포로 인한 도심 가로수 피해 논란 속에, 뒤늦게 친환경 제설제 782t을 추가 확보했다.환경 단체와 시의회의 강한 문제 제기가 이어지자, 시가 올해 겨울철 제설 정책을 전면 수정한 것이다.지난 9월 19일 열린 ‘제설제 과다 살포에 따른 가로수 피해 실태 간담회’에서는 “인도 ...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