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요 외신은 15일 윤석열 대통령의 체포 소식을 주요 뉴스에 배치하는 등 비중있게 다뤘다. 이날 새벽부터 이뤄진 체포 상황을 중계한 외신은 “한국 현직 대통령 중 구속은 처음”이라는 사실에 주목했다.
15일 뉴욕타임스(NYT)는 긴급 속보로 윤 대통령의 체포 소식을 전했다. NYT는 윤 대통령을 “재임 중 구금된 첫 한국 지도자”라며 “그가 체포되면서 윤 대통령 지지자들과 사법기관 간 대치 상황이 끝났다”고 전했다. 또한 윤 대통령에 대해 “1990년대 한국이 민주화된 이래로 처음으로 군사 통치를 시도했던 최초의 한국 지도자”라고 설명했다.
다만 체포 이후 수사 전망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NYT는 “현직 대통령을 기소하는 것도 간단한 일은 아니지만, 한국은 관련 법 집행 기관의 수가 너무 많기 때문에 여전히 더 어려울 수 있다”며 향후 수사기관의 어려움도 예상했다.
이어 “수사관들은 근거 없는 협상을 벌이고 있고, (윤 대통령을) 수사 중 기관들은 협조할 방법을 찾지 못하면 국가의 정치적 혼란이 장기화될 위험이 있다”고 우려했다.
워싱턴포스트(WP)도 속보로 “지난달 계엄령을 선포하고 정치적 통제를 시도했지만 실패한 윤 대통령은 재임 중 구금된 최초의 한국 대통령이 됐다”고 보도했다. 체포 직전 윤 대통령이 공개한 영상메세지에 대해서는 “윤 대통령은 비상계엄선포가 야당에 대한 경고라 했다”며 “하지만 최근 사건 관계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그의 계획은 몇 달 전부터 진행됐고, 계엄선포를 통해 정적을 표적으로 삼았다”고 말했다.
이어 “계엄령으로 한국은 수십 년 만에 최악의 정치적 위기에 놓였다”고 전했다.
영국 BBC 방송은 홈페이지 메인 화면에 윤 대통령 영장 집행 상황을 라이브 업데이트로 올리고 관련 내용을 실시간 영상 및 속보 등으로 자세히 전했다.
BBC는 “위기가 한국의 분열을 드러낸다”며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 윤 대통령 지지자 및 체포 촉구 집회 참가자들 간의 구호 경쟁, 경찰과 경호처 직원들의 대치 등을 보도했다.
일본 공영방송 NHK는 윤 대통령이 체포되자 이날 오전 정규 방송을 중단하고 “한국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내란 수괴 등 혐의로 윤 대통령을 구속했다”면서 “현직 대통령 구속은 처음”이라고 보도했다.
NHK는 윤 대통령이 탄 것으로 추정되는 차량이 대통령 관저를 나가는 화면을 반복해 보여줬다. 일본 언론들은 이전부터 한일 관계 개선에 나선 윤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에 큰 관심을 보였다.
교도통신, 아사히신문도 이날 오전부터 시간대별로 공수처와 경찰의 대통령 관저 진입 상황을 속보로 전했다. 또한 일본 언론은 일본 하야시 요시사마 관방장관이 오전 기자 간담회에서 “타국의 내정에의 코멘트는 삼가하지만, 한국 국내의 일련의 움직임에는 특별하고 중대한 관심을 가지고 주시하고 있다”고 입장을 밝힌 내용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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