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를 계기로 정부가 전국 공항의 착륙 유도시설, 로컬라이저 현황을 조사해 발표
  • 김민수
  • 등록 2025-01-14 10:07:28

기사수정


▲ 사진=kbs뉴스 영상 캡쳐

무안공항 활주로 끝단에 설치된 로컬라이저.


하단에는 콘크리트 구조물을 흙으로 덮은 높이 2m의 둔덕이 있다.


참사 규모를 키운 원인으로 지목된 이 단단한 로컬라이저 시설물이 국내 다른 공항에서도 확인됐다.


국토부가 무안공항을 뺀 전국 13개 공항을 점검해봤더니, 광주와 김해, 제주공항 등 6곳에서 이런 형태로 지어진 로컬라이저 8개를 추가로 파악했다.


광주와 여수, 포항경주공항에는 무안공항과 비슷한 콘크리트 둔덕이 각각 1개씩 설치돼 있었고, 김해와 사천공항에는 높이 1m가 채 안 되는 콘크리트 구조물이 2개씩 발견됐다.


제주공항은 알파벳 H 모양 철골 형태의 단단한 구조물이 있었다.


이들 로컬라이저는 지표면 위로 돌출돼 있어 활주로 착륙 후 달려오는 항공기와 충돌 위험이 높은 것으로 국토부는 보고 있다.


[김광일/신라대 항공운항학과 교수 : "가능하다면 콘크리트 구조물은 지면 밑으로나 항공기에 영향 주지 않도록 설계가 돼야 하겠고 그 위로 폴대(기둥) 이런 부분은 구조나 재질이 파손되기 쉽도록 할 수 있기 때문에 그렇게 조치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에 확인된 시설물이 세워진 위치는 모두 활주로 끝부분에 있는 안전구역 밖.


그동안 국토부는 안전구역 밖의 로컬라이저는 부러지기 쉬운 재질로 만들 필요가 없다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었지만, 이번 사고로 관련 규정을 재정비하기로 했다.


국토부는 문제가 된 로컬라이저를 지하로 매립하는 등 재설치 방안을 검토해 올해 안에 조치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가을 밤 밤은 가을의 상징처럼 다가오는 열매다. 가시 돋친 송이 속에 숨어 있다가 단단한 껍질을 벗기면, 고소하고도 은근한 단맛을 품은 알맹이가 드러난다. 구워 먹거나 삶아 먹을 때의 따뜻한 향은 오래된 풍경처럼 사람들의 기억 속에 남아 있다. 한국의 밤은 특히 알이 크고 질이 좋아 ‘한국밤’이라 불린다. 충청남도 공주와 부여, 전라도 순.
  2. 김정은·김여정, 中 전승절 행사서 서방 명품 착용 포착 중국 전승절 열병식 참석을 위해 방중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고가의 서방 명품을 착용한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다.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NK뉴스는 4일 러시아 크렘린궁이 공개한 사진을 분석한 결과, 김 위원장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포옹할 당시 착용한 손목시계가 스위스 명품 ..
  3. 고양국제박람회재단, 스타필드 고양서 '플라워 팝업스토어' 개최 재단법인 고양국제박람회재단은 스타필드 고양과 함께 7일까지 스타필드 고양 1층 고메스트리트 앞에서 ‘플라워 팝업스토어' 행사를 진행한다고 5일 밝혔다.행사 기간 동안 고양시 화훼 농가들은 식물을 어울리는 화분에 심고 피규어나 도자기 픽 등을 곁들여 플랜테리어 활용에 적합하도록 상품을 구성해 판매한다.이번 행사는 최근 M...
  4. 고양시, 서북부 광역시티투어 '끞' 12월까지 운행 고양특례시는 서북부 광역시티투어 '끞'을 이달부터 12월 7일까지 하반기 운행을 한다고 4일 밝혔다.'끞'은 경기도, 고양·파주·김포시, 경기관광공사가 함께하는 지역 여행 프로그램으로 3개 시의 앞 자음을 조합해 만든 명칭이다. 경기 서북부의 문화·예술·자연을 합리적인 비용으로 즐길 수 있다.25명 이상 단체 예약 때는 ...
  5. 김정은-시진핑 6년 만에 정상회담…북·중 관계 개선 신호탄 북-중 정상회담이 4일 6년 만에 열렸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이번 만남은 경색됐던 북-중 관계 개선에 본격적인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인다.이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저녁 7시께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회담을 가졌다”고 보도했다. 북-중 양자 회담은 시...
  6. 백령도 서해 최북단에 자리한 백령도는 마치 흰 날개를 펼친 새처럼 바다 위에 유유히 떠 있는 섬이다. 두무진의 거대한 절벽은 수억 년 세월이 빚어낸 자연의 성채처럼 늘어서 있으며, 가까이 다가가면 ‘장군바위’, ‘코끼리바위’ 같은 바위들이 마치 살아 있는 듯 신비롭게 모습을 드러낸다.
  7. 포르투갈 리스본 명물 ‘푸니쿨라’ 선로 이탈…한국인 2명 사망·1명 중상 포르투갈 수도 리스본에서 관광 전차가 탈선하는 사고가 발생해 한국인 관광객 2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쳤다.외교부는 5일 “한국 시간으로 오늘 새벽 한국인 남성 1명과 여성 1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부상을 입은 여성 1명은 현지 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중환자실에서 치료 중”이라고 밝혔다.외교부 당국자는 “현지 공관이 ...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