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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미국발 리스크로 인해 철강, 석유·화학 등 우리 기간 산업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 윤만형
  • 등록 2025-01-14 10:0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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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kbs뉴스 영상 캡쳐

연 매출 22조 원의 현대제철 본사가 위치한 인천 공장.


국내 철근 생산 1위 업체답게 연간 생산 가능한 철근이 130만 톤에 달하지만, 공장 가동을 쉬기로 했다.


이곳 철근 공장은 다음 달 초까지 약 20일간 가동을 멈추고 철근 생산을 중단한다.


[철강업계 관계자/음성변조 : "생산하면 재고가 쌓이는데, 재고가 쌓여서 감당을 못하고 그러면 원가 이하로 판매할 수밖에 없는 상태가 계속 악순환될 수밖에 없는…."]


바로 옆에 공장을 가진 철근생산 2위의 동국제강.


이미 지난해 7월부터 야간에만 공장을 돌리며 가동률을 60% 수준으로 낮췄다.


주변 상가도 같이 얼어붙었다.


[인근 식당 업주/음성변조 : "동국제강이나 현대제철에서 오시는 분들은 확실히 많이 줄긴 준 것 같아요. 매출에 영향을 줄 정도로는 줄긴 줄었어요."]


철강 업계가 감산을 위해 일시적인 가동 중단에까지 나선 건 크게 줄어든 수요 때문이다.


철근 전체 생산량의 절반 이상을 사가던 건설업계의 경기 부진이 이어졌고, 국산 철강보다 10~20% 값이 싼 중국산 철강이 밀려 들어왔다.


지난해만 국내에서 10% 넘게 철강 수요가 줄어 그에 맞춰 생산도 6%가량 줄였지만, 그조차도 부족했던 거다.


포스코는 지난해에만 공장 두 곳을 폐쇄했다.


기업들은 해외 판로를 모색하는 한편, 중국산 철강 수출을 억제할 수 있는 비관세 장벽 도입도 필요하단 입장이다.


[이재윤/산업연구원 탄소중립산업전환연구실장 : "(수입할 때) 철강재의 생산자 정보라든지 생산할 때 발생하는 CO2 발생량 등과 같은 제반 정보를 기입을 하게 해서 (해외의) 수출업자들에게 일종의 좀 부담이 되게 할 수 있는…."]


다음 주 중국에 60% 보편 관세를 공약한 트럼프 정부가 들어서면, 중국이 더 심한 물량 밀어내기에 나설 수 있다는 점도 철강 업계가 우려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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