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관저로 향하는 1차 관문으로 꼽히는 하얀 철문.
철문 앞뒤로 버스 여러 대가 배치돼 있다.
공수처 수사관들이 우회로로 선택했던 곳에는 날카로운 철조망이 설치됐다.
대통령 경호처가 시설을 보강하면서 관저가 마치 요새처럼 변한 것이다.
오동운 공수처장은 2차 체포영장 집행은 더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경찰은 만약 경호처 직원이 또 다시 막아서면 현행범 체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 경우 경호처 직원은 특수공무집행방해죄로 처벌 받을 수 있는데, 저지 과정에서 부상자가 생기면 벌금형 없는 유기 징역형이 내려진다.
경호처 인력의 숫자와 전문성 등을 감안할 때 경찰 특공대 투입도 거론된다.
윤 대통령의 대응도 변수다.
체포의 정당함을 다투는 체포적부심을 신청할 수 있지만, 이는 일단 집행에 응한 뒤 택할 수 있는 방안이다.
한편, 박종준 경호처장은 어제까지 출석하라는 경찰 요구에 응하지 않았다.
경찰은 박 처장에게 모레 조사를 받으라고 세 번째 출석 요구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