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져 내린 건물 속에서 소방관들의 구조 작업이 한창이다.
간간이 구조된 이들이 보이지만 원래 있던 시가지는 형체를 알아보기 어렵다.
현지 시각 어제 오전 9시 중국 당국 관측 6.8, 미국 지질조사국 관측 7.1 규모의 지진이 중국 티베트 시짱 자치구를 덮쳤다.
히말라야 산기슭의 작은 도시가 강진을 견디지 못하고 무너져 내렸다.
중국 당국은 어제저녁 7시 기준, 최소 126명이 숨지고 188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진원지 주변 20km 안에 주민은 6천 9백여 명이 살고 있고, 가옥 3천 6백여 채가 파손된 것으로 집계되는 만큼 피해는 더 늘어날 수 있다.
이 지역에서는 칭짱고원 단층 활동의 영향으로 1950년대 이래 규모 6 이상의 강진이 20여 차례 발생했다.
이번 지진은 이 가운데서도 지난 5년 내 가장 강력한 수준으로 인근 네팔과 부탄에서도 진동이 감지됐을 정도다.
여진 발생 가능성이 있어 추가 피해도 우려된다.
중국 당국은 구조대를 급파하고, 담요와 천막 등 이재민 구호물자를 조달하고 있다.
하지만 피해 지역이 평균 해발 4천 미터가 넘는 고산지대인 데다, 당분간 최저기온이 영하 18도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보돼 이재민 구호에도 난항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