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의회가 선거인단 투표 결과를 최종 확인하고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대선 승리를 공식 인증했다.
민주당과 해리스 부통령이 이미 승복한 만큼 별다른 이의제기 절차 없이 곧바로 당선이 인증됐다.
미국 부통령으로 상원 의장을 겸직하는 해리스는 차분한 표정으로 중립적인 태도를 보였다.
특히 자신의 이름을 직접 거론하며 대선 패배를 인증하자, 민주당 의원들의 열렬한 박수가 터져 나오기도 했다.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은 해리스 부통령에 대해 특히 존경스럽다며 이 역사적인 절차에 질서와 예의가 돌아온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정권 이양을 결정하는 미 의회 안은 평화로웠지만 4년 전 의회 폭동 사태를 경험한 만큼 경계 태세는 한층 강화됐다.
국회 의사당 주변엔 보시는 것처럼 이렇게 보안 울타리가 쳐졌다.
삼엄한 경비 속에 폭설까지 내리면서 인파가 몰리진 않았다.
트럼프 당선인은 상하원 인준 회의 전 자신의 SNS에 "의회는 오늘 우리의 위대한 승리를 인증한다"면서 "역사에 있어서 큰 순간"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4년 전 의회 폭동을 외면하며 '사랑의 날'로 부르고 있다.
오는 20일 취임 직후 당시 기소된 자신의 지지자 1500여 명에 대해 대대적 사면을 공언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