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문화유산 이야기] 군산, 故 육정림 선생의 예술혼을 기리다
  • 임호정 전북취재본부
  • 등록 2025-01-02 13:05:36

기사수정
  • 전북 무용계 선구자의 삶과 작품, 재조명되다
  • 전북 무용계의 선구자, 그의 작품과 정신을 재조명한 뜻깊은 시간


▲ 사회를 맡은 이정훈교수(좌)와, 인사말을 전하는 최은숙 지도위원(중), 수필을 낭독중인 한시예 채영숙회장(우)


지난 20241227, 군산 근대역사박물관 옆 장미공연장에서 전북 무용계의 선구자인 육정림 선생을 기리는 뜻깊은 행사가 열렸다. 이 행사는 전북대학교 이야기연구소의 이정훈 학술연구교수가 주관했으며, 육정림 선생의 삶과 예술적 유산을 되새기는 자리로 마련됐다. 군산에서 태어나 한국 무용계의 거목으로 활동했던 그는 창작무용극 '아리랑' 등 수많은 작품을 남기며 전북 무용의 중심을 지켜온 인물이다.

 

육정림 선생은 1928년 군산에서 태어나 1987년 향년 59세로 타계하기까지 한국 근현대사의 격동기를 온몸으로 살아냈다. 일제강점기부터 해방, 한국전쟁, 산업화, 군사 정권을 거친 시기에도 그는 무용을 통해 민족혼과 예술적 가치를 표현하며, 수많은 후학을 양성하는 데 헌신했다. 특히 그의 대표작인 창작무용극 '아리랑'은 한과 민족 정서를 춤으로 풀어내며 지역을 넘어 한국 무용사에 깊은 발자취를 남긴 작품이다.

 

이번 행사에서는 선생의 수필 '무용 有感'이 한시예 채영숙 회장에 의해 낭독돼 그의 예술적 철학과 내면세계를 엿볼 수 있었다. 이어진 공연에서는 최은숙 도립국악원 지도위원이 안무를 맡아 '아리랑'을 재현하며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 이 공연은 선생의 제자들이 준비한 추모 무대로 그의 예술혼과 작품 세계를 생생히 되살려내는 데 중점을 두었다.

 

행사에는 전북과 군산 지역의 다양한 문화·예술계 및 행정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그 의미를 더했다. 최병관 전북특별자치도 행정부지사, 박정희·김동구 전북도의원, 이성일 전 전북도의원, 김성규 전북 콘텐츠 융합진흥원장, 최영규 전북문화관광재단 처장, 최장호·송미숙 군산시의원 등이 자리해 육정림 선생의 예술적 업적을 기리며 지역 예술계의 발전을 위한 뜻을 모았다.



▲ 창작무용극 `아리랑`을 재현하여 공연중(최은숙 도립국악원 지도위원 안무)


 

육정림 선생은 생전 군산 시민들에게 무용의 선구자이자 카리스마 넘치는 예술가로 기억됐다. 군산극장과 시공관에서 열렸던 그의 무용 발표회는 당시 지역 사회에서 큰 화제를 모았고, 그의 문하생들은 지역 문화 예술의 뿌리를 다지는 데 기여했다. 이번 행사는 그의 예술혼을 재조명하고, 군산이라는 지역적 배경에서 꽃피운 예술적 유산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일깨우는 자리였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이정훈 교수와 최은숙 지도위원은 육정림 선생의 작품과 정신을 계승하고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것이 앞으로의 과제임을 강조했다. 이정훈 교수는 육정림 선생의 업적은 단순히 과거의 유산이 아니라, 현재와 미래의 지역 문화예술을 풍요롭게 할 원천이라고 말했다.

 

육정림 선생의 예술혼을 기리는 이번 행사는 군산의 지역적 가치를 되새기고, 전북 문화예술의 미래를 고민하는 뜻깊은 계기가 됐다. 그의 업적은 앞으로도 지역 예술계의 중요한 지표로 남아, 더 널리 알려지고 계승될 것으로 기대된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공인중개사협회 법정단체 전환…국회 본회의 통과 한국공인중개사협회를 법정단체로 전환하는 내용을 담은 「공인중개사법 일부개정법률안」이 29일 오후 4시 27분, 제431회 국회(임시회) 제2차 본회의를 통과했다.이번 법안 통과로 한국공인중개사협회는 1999년 임의단체로 전환된 이후 27년간 정부와 국회를 상대로 지속적으로 요구해 온 핵심 숙원 과제를 마침내 해결하게 됐다.개정안은 지.
  2. 충우회, 20년 ‘나라사랑’ 실천…2026년 정기총회서 새 도약 다짐 충우회(회장 이규현)가 오는 1월 28일 낮 12시, 충남 서산시 베니키아호텔에서 ‘2026년 정기총회’를 열고 향후 사업 방향과 새로운 도약을 다짐한다.이번 정기총회는 지난 20년간 이어온 충우회의 나라사랑 실천과 사회공헌 활동을 되돌아보고, 2026년도 사업 계획의 기틀을 마련하는 자리로 마련됐다.충우회는 단순한 친목 단체를 넘어 ...
  3. 제천 새마을금고 이전·증축 공사, 인도 점령 논란…제천시 “불법 확인 시 과태료 부과” 충북 제천시 청전동에서 진행 중인 동제천 MG새마을금고 이전·증축 공사 현장이 인도를 점거한 채 대형 크레인 차량을 동원해 공사를 진행하면서 시민들의 보행권을 침해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현장을 확인한 결과, 크레인 차량과 각종 작업 장비가 보도블록 위 인도를 사실상 점령해 보행자들이 통행할 수 없는 상태였으며...
  4. [풀뿌리정치를 말하다] 전북의 이름으로, 기록으로 남긴 도전 [전북특별자치도 취재팀]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가 자신의 정치·행정 여정을 담은 저서 『김관영의 도전』 출판기념회를 2월 1일 오후 전주대학교 학생회관 슈퍼스타홀에서 열었다.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이어진 이날 행사는 출판기념회라는 형식 속에서도 이례적으로 차분했고, 정치적 수사보다 ‘기록’과 ‘성찰’...
  5. 울주군보건소, 임신부부 백일해 무료 예방접종 지원 울산 울주군이 신생아에게 치명적인 감염병인 백일해 예방을 위해 다음달부터 지역 임산부와 배우자를 대상으로 ‘백일해(Tdap) 무료 예방접종’을 지원한다고 30일 밝혔다. 백일해는 백일해균에 의해 감염되는 호흡기 질환으로, 전염성이 매우 강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백일해 기초접종을 마치지 않은 생후 2개월 이전 영아의 경우 감...
  6. 제천 제4산단 조성사업, 도 승인 신청…본격 추진 단계 돌입 제천시와 충북개발공사가 추진 중인 ‘제천 제4 산업단지 조성사업’이 산업단지계획 승인 신청을 마치며 본격적인 추진 단계에 들어섰다.제천시는 30일 충청북도에 제천 제4 산업단지 산업단지계획 승인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산업단지계획 승인 신청은 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핵심 행정절차로, 향후 사업 추진의 속도와 방향을 좌우.
  7. 서생면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착한기업·착한가게 현판 전달 울주군 서생면 지역사회보장협의체(공동위원장 최자애, 김형수)가 30일 신규 착한기업과 착한가게로 가입한 업체 3곳을 방문해 현판 전달식을 가졌다.신규 착한기업은 (주)세이프(대표 이상범)와 키존(주)에너지산단지점(대표 이승희) 등 2곳이며, 동해곰장어나라(대표 예선자)가 신규 착한가게로 가입했다. 이날 협의체 위원들은 어려운 경..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