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날, 해돋이를 보러 가는 대신 먹먹한 마음에 분향소를 찾았다.
조문까지 한때 3시간 넘는 시간을 묵묵히 기다린 추모객들, 자꾸만 붉어지는 눈시울을 참으며 국화꽃 한 송이에 애도의 마음을 전한다.
세월호 참사 유족들도 비통한 마음으로 분향소를 조문하고 같은 아픔을 겪은 유가족들을 돕겠다는 뜻을 전했다.
철조망 아래 길게 늘어선 과자와 과일, 술, 참사 현장이 바라보이는 철조망은 희생자들을 애도하는 추모의 벽으로 바뀌었다.
휴일을 맞아 전국 90여 곳에 마련된 분향소에도 하루 종일 조문 행렬이 이어졌다.
가족, 친구의 손을 잡고 나온 시민들은 이 같은 비극이 더는 반복되지 않기를 기원했다.
추모객들에게 따뜻한 간식을 나눠주며 시민들의 움츠러든 마음을 녹이는 온정의 손길도 곳곳에서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