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은 이 군함 2척을 3억 3천700만 달러라는 엄청나게 싼 가격에 계약했다. 이게 얼마나 싼 가격이냐면, 설계 바탕이 된 한국해군 대구급 호위함이 1척에 3억 달러 정도였습니다. 덩치는 800톤 작아졌는데, 가격은 절반이 된 것dl다. 그러다보니 대대적인 다운그레이드가 이루어졌다.
크기는 훨씬 작아졌고, 추진기관도 전기 하이브리드 방식인 대구급과 달리 염가형 디젤 엔진만 달렸다. 레이더도 독일제 TRS-3D 염가형이 달렸고, 가장 중요한 음파탐지기, 소나도 미국제 해리스 모델 997이라는 저가 모델이 달렸습니다. 무장은 함포, 미사일, 어뢰 등으로 무장한 대구급과 달리 함포와 기관총만 달렸었고, 나중에 예산을 추가해 보병 휴대용 대공 미사일인 미스트랄을 2개씩 붙인 심바드-RC라는 초단거리 함대공 미사일과 한국제 해성 미사일, 청상어 경어뢰를 달았다.
사실 이런 다운그레이드가 있었어도 필리핀 해군 입장에서는 수십 년 만에 가져보는 제대로 된 전투함이었고, 대대적인 국가 환영 행사 속에서 2척을 인수해 온갖 국가 행사와 해외 연합 군사 훈련에 내보내며 필리핀의 자존심으로 활약시켰다. 그런 배가 이번에 러시아에서 가장 스텔스 성능이 뛰어난 잠수함이라는 최신예 잠수함을 잡았으니 필리핀이 발칵 뒤집어질만한 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