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가 16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2024 경기여성 국제포럼’을 열고 노동·이주·과학기술 분야의 정책을 여성의 시각에서 살펴보고 경기도의 특성을 반영한 정책 방향을 모색했다.
‘경기여성, 세계와 미래를 만나다-여성의 기회 확대를 위한 포용 정책’을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에는 정현백 전 여성가족부 장관과 니스린 엘 하쉐미티 국제과학신탁기금 왕립과학원 회장을 비롯한 국내외 전문가와 도의원, 각국 대사, 학계 및 도민 등 300여 명이 참석했으며, 유튜브를 통해 실시간으로 생중계됐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영상축사를 통해 “저출생, 저성장이라는 시대적 위기 속에서 여성의 도전과 성장은 지속가능한 미래를 여는 가장 중요한 열쇠”라며 “다양한 분야에서 여성의 역할과 기회는 더욱 확대돼야 한다. 여성이 평등하게 존중받는 사회, 차별없이 일하는 사회, 안전하게 생활하는 사회를 만들어 나가도록 경기도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기조연설자로 나선 정현백 전 여성가족부 장관은 ‘전환기의 도전과 여성정책 과제’를 주제로 젠더폭력, 경제 불평등, 인구위기 시대에 정부와 지자체의 역할에 대해 제언했다.
정 전 장관은 “여성고용률이 높은 국가들에서 출산율과 GDP가 상승한다는 통계가 있다. 분리된 여성고용정책이 아닌 성평등한 노동정책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며 “사회 전 분야의 불평등 심화를 해소하고 일 쏠림 문화를 극복해야 저출생과 지역소멸 위기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니스린 엘 하쉐미티 국제과학신탁기금 왕립과학원 회장이 지속가능한 사회·경제 발전을 위한 왕립과학원의 지난 57년간의 성과와 여성역량 강화를 위해 노력했던 자신의 경험을 공유했다.
이번 포럼은 3개의 세션으로 구성됐으며, 온·오프라인 연사의 협력과 참여로 더욱 풍성한 논의가 이뤄졌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노동시장의 성별 격차 해소와 돌봄노동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안윤정 경기대학교 교수는 “학창시절 진로선택부터 구조적 성별격차가 있어 직업선택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노동시장 진입 이전부터 성별 고정관념과 불평등 해소를 위한 진로·직업훈련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리더십 교육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세계은행 컨설턴트 나얀타라 보라는 여성 경제활동 확대 정책을 제시했으며, 유엔여성기구 아태사무소 국장인 카챠 프라이발드는 돌봄노동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유엔여성기구의 성평등 증진 가이드를 소개했다.
두 번째 세션은 이주여성의 사회참여와 권리보장을 다뤘다. 다모 의료&문화관광 협동조합 이라 대표는 이주여성의 경제활동 참여 확대 사례를, 김원규 도 이민사회국장은 이민사회 정책에 대한 도 성과와 대응방향을, 치바대학교 오가와 레이코 교수는 이주민 돌봄노동자의 권리보장 방안을 발표했다. 싱가포르국립대학교 테오도라 람 연구원은 다문화사회의 이주민 노동정책을 제언했다.
마지막 세션에서는 과학기술 분야 여성 참여 확대 방안이 논의됐다. 한국여성과학기술인육성재단 정책연구센터 권지혜 센터장이 STEM 분야 여성 진로지원과 일자리 창출을, 성공회대학교 정연보 교수는 인공지능(AI) 산업의 젠더 편향 해소 방안을, 버지니아대학교 마 힉스 교수는 AI 개발·연구의 젠더 편향 문제를 각각 다뤘다.
폐회식에서는 이번 포럼의 핵심 결과물인 정책 제안이 전달됐다. 정책 제안은 ▲노동시장 내 성평등 강화 ▲이주여성의 사회적 통합 촉진 ▲과학기술 분야 여성 참여 확대를 주요 방향으로, 돌봄-비돌봄 임금격차 지표화, 여성노동자의 가족돌봄 틈새지원, 이주여성 상시 채용 연계 프로그램 구축, 경기도 인공지능 분야 여성인재 양성 프로그램 개발 등을 담았다. 발표된 정책 제안은 경기도의 여성정책 실행 전략에 반영될 예정이다.
경기도는 이번 포럼을 통해 여성의 기회 확대와 사회적 참여 증진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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