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한국공항공사, 함정용 TACAN 국산화·상용화로 항행장비 글로벌 시장 진출 박차
  • 박갑용 특별취재본부 사회2부기자
  • 등록 2024-12-12 17:45:50

기사수정
  • 올 11월 국내 최초 함정용 TACAN 국산화·상용화 성공으로 국가경쟁력 제고
  • ACAN의 검증된 기술력으로 프랑스 이어 세계 2대 TACAN 제작사로 자리매김
  • 계기착륙시설(ILS)·거리측정장비(DME) 우즈베키스탄 3연속 수주, 글로벌 시장 신뢰 확대

(▲사진=한국공항공사, 함정용 TACAN 구성도)



공항 운영기업으로서는 세계 최초로 항행장비를 자체 개발하는 한국공항공사(사장직무대행 이정기)가 항공선진국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항행장비사업에서 프랑스에 이어 세계 2TACAN(전술항법시설:군용기에게 기지로부터 방위정보와 거리정보를 알려주는 항법장치) 제작사로 자리매김하며 글로벌 항행장비 시장에 메이드 인 코리아 위상을 높이고 있다.

 

◆ 함정용 TACAN, 국산화·상용화 성공

 

한국공항공사는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항행장비의 기술 자립을 위한 정부의 국산화 개발 요청에 따라 3년여의 연구개발 끝에 올해 함정용 TACAN의 국산화와 상용화에 성공했다.

 

함정용 TACAN은 해상 작전 시 군용기가 함정으로 귀환할 때 방위정보와 거리정보를 제공하는 핵심 장비로 한국공항공사는 2016년 자체 개발한 고정형 TACAN의 원천기술을 토대로 개발에 성공해 지난달 말까지 기술 규격과 성능검사를 잇따라 통과했다.

 

한국공항공사는 해상운용 환경에 적합한 함정용 TACAN의 제작을 위해 주장비(진동/충격 흡수설계 등)와 안테나(초경량·초소형)를 개발하고 2023년 시작품을 제작해 청주공항을 Test Bed로 무중단 운영시험을 통해 안전성과 성능을 확보했다.

 

또한 상용화를 위한 과정 중 최고 난도의 미 국방 최신기술규격(1323) 국제 인증을 취득해 신뢰도를 검증하였고, 최종단계로 정부의 성능 적합 점검에 합격해 국내외 인증평가를 완료했다.

 

한국공항공사는 함정용 TACAN의 상용화로 프랑스 탈레스(Thales)가 독점하던 방위산업시장에서 국산 기술의 대체 가능성을 입증하면서 세계 2대 함정용 TACAN 제작사로 등극했다.

 

한국공항공사는 현재 우리 해군에 함정용 TACAN을 납품하는 입찰을 진행중이며 2028년까지 방위사업청이 발주 예정인 TACAN 30식의 전량 수주(300억 원 규모)를 목표하고 있으며, 나아가 17천억 원 규모의 글로벌 함정용 TACAN 시장에 진출해 수출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 고정형 TACAN, 우리 공군 100% 국산화

 

한국공항공사는 올해 국내 사천·강릉 공군기지와 인도 국방부 군비행장 현대화 사업에 최신 기술을 적용한 고정형 TACAN 납품·설치를 완료했다.

 

한국공항공사는 함정용 TACAN 개발에 앞서 2016년 고정형 TACAN을 개발하여 2018년 해군(5)2020년 공군(11)에 잇따라 납품해 기술과 성능을 입증한 바 있으며, 이 가운데 공군 TACAN 2차 사업을 준공하여 국산화율 100%를 달성하게 돼 공군의 안정적인 항공작전에 기여하게 된다.

 

또한 2021년 역대 최대로 인도 공군과 해군에 TACAN 33식을 수출한 현대화 사업도 완료하여 약 230억 원 규모의 매출을 달성했다.

 

고정용·함정용 TACAN의 국산화는 기존 해외 독과점 체재에서 발생했던 장비·예비품 비용 인상으로 인한 외화 유출, 장비 조달 지연, 신속한 하자보수 조치의 한계 등 외산 의존으로 발생되는 문제점을 일말에 해결했다.

 

고정형 TACAN은 개발 당시 유럽 FCS(Flight Check Service)에서 실시한 비행검사와 미 국방성 인증시험에서 합격해 국제 공신력을 확보했으며, 국내 최초로 정부의 성능검증을 완료하여 국내외 방산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어 향후 해외 방산시장의 활발한 진출이 전망된다.

 

◆ 항행안전장비, 우즈베키스탄 시장에서 3연속 수주

 

한국공항공사는 올해 11월 우즈베키스탄 항행시설공단에서 발주한 조민(Zomin), 안디잔(Andijan), 코칸드(Kokand)공항에 항행장비(ILS(Instrument Landing System) 계기착륙시설:항공기의 착륙을 돕기위한 위치정보를 제공/DME(Distance Measuring Equipment) 거리측정시설:항공기가 목적지까지 비행할 수 있도록 방향 및 거리정보를 제공)를 설치하는 사업에서 세계적인 방위사업체인 프랑스 탈레스, 스페인 인드라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해 3연속 수주에 성공했다.

 

이번 우즈베키스탄 3개 공항 수주는 2022년 수도 관문 공항인 타슈켄트공항에 ILS/DME 항행장비를 설치한 후 안정적인 기술력과 입증된 신뢰가 바탕이 됐으며, 2023년 우즈베키스탄 항행시설공단과 기술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 등 지속적인 기술 마케팅 노력의 일환으로 평가된다.

 

한국공항공사는 우즈베키스탄의 민간 공항 13곳 중 3개 공항과 1개 군 공항에 항행장비 수출을 확정했으며, 이후 추진되는 사업에서 전량 수주를 확보해 우즈베키스탄을 거점으로 중앙아시아 항행장비 수출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한국공항공사는 2003년부터 현재까지 항행장비의 자체 연구개발(R&D)을 통해 핵심기술 18(주요 핵심기술:전방향무선표지시설(DVOR), 거리측정시설(DME), 지상점검장비(FTS), 전파환경분석기법, 계기착용시설(ILS), 관제통신장비(VHR/UHF), 마커비콘(MB), 드론탑재신호측정기(DIVA), 고정형·이동형·함정용TACAN )을 개발했으며, 김포·제주 등 국내공항과 공군·해군기지 38개소에 총 196식을 설치해 약 406억 원 성과를 기록했다.

 

해외의 경우, 페루·피지·인도네시아 등 해외 28개국에 TACAN·DME 등 총 274식을 수출해 약 532억 원의 수입을 창출했고, 특히 튀르키예는 24개 공항에서 한국공항공사의 ILS를 설치·운영중으로 시장점유율이 40%를 차지한다.

 

이정기 사장직무대행은 공사는 공항운영자로서 항행장비를 직접 개발하는 세계 유일한 기업으로서 글로벌 방위산업시장에서 K-방산 위상을 드높이고 있다. 앞으로도 연구개발(R&D) 역량을 지속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라고 밝혔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제천문화원, 내부 제보로 ‘보조금 부당 집행·직장 내 괴롭힘’ 의혹 폭발… 제천시는 민원 취하만 기다렸나 충북 제천문화원이 보조금 부당 집행·근무 불성실·직장 내 괴롭힘 의혹에 휩싸였다. 내부 기간제 근로자인 A 씨가 국민신문고를 통해 구체적 정황을 제출하며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했지만, 제천시가 이를 성의 없는 조사와 민원 취하 종용으로 무마하려 했다는 비판이 거세다.A 씨는 신고서에서 문화원 내부에서 ▲ 각종 사업 보...
  2. 【기자수첩】보조금은 눈먼 돈이 아니다…제천문화원 사태, 제천시는 무엇을 했나 보조금은 ‘지원금’이 아니다.혈세다. 그리고 그 혈세를 관리·감독할 책임은 지자체에 있다.최근 제천문화원과 관련해 국민신문고를 통해 제기된 내부 제보 내용은 단순한 회계 미숙이나 행정 착오의 수준을 넘어선다. 보조금 집행 이후 카드수수료를 제한 금액을 되돌려받았다는 의혹, 회의참석 수당과 행사 인건비가 특정 인...
  3. 중부소방서·드론전문의용소방대·CPR전문의용소방대·태화파출소 [뉴스21 통신=최세영 ]▲ 사진제공=중부소방서 드론전문의용소방대울산중부소방서 구조대와 드론전문의용소방대, CPR전문의용소방대, 태화파출소는 12월 13일(토)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태화연 호수공원 일대에서 겨울철 생활안전 및 화재예방 강화를 위한 합동 안전 캠페인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이번 캠페인은 동절기 산불 위험 증...
  4. “We Serve” 실천 60년…울산라이온스클럽이 미래 100년을 향하다 [뉴스21 통신=최세영 ]▲ 사진제공=울산라이온스클럽2025년 12월 11일(목) 오후 6시 30분, 울산 보람컨벤션 3층에서 울산라이온스클럽 창립 60주년 기념식이 성대하게 개최됐다. 이번 행사에는 지역사회 인사뿐 아니라 울산 무궁화라이온스클럽을 포함한 30개 라이온스클럽의 회장단과 라이온들이 참석해 울산라이온스클럽의 60년 역사를 함께 축...
  5.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익산시지회, 청소년 주거안전 지킴이로 나서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익산시지회(지회장 김남철)가 지역 청소년의 주거 안전을 위한 공익 활동에 적극 나서며 지역사회에 모범적인 사회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익산시지회는 사회 진출을 앞둔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부동산 기초 이해 및 전세사기 예방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은 대학 진학, 자취, 독립 등으로 처음 주거 계...
  6. [신간소개]악마의 코드넘버 새디즘 신은 나를 버렸으나, 나는 12미터의 종이 위에 나만의 신을 창조했다." 18세기 가장 위험한 작가, 마르키 드 사드의 충격적 실화 바탕 팩션! '사디즘(Sadism)'이라는 단어의 기원이 된 남자, 마르키 드 사드 백작. 그는 왜 평생을 감옥에 갇혀야 했으며, 잉크가 마르자 자신의 피를 뽑아 글을 써야만 했을까? 전작 《지명의 숨겨진 코드》...
  7. “염화칼슘에 가로수가 죽어간다”… 제천시,친환경 제설제 782톤’ 긴급 추가 확보 충북 제천시가 겨울철마다 반복돼 온 염화칼슘 과다 살포로 인한 도심 가로수 피해 논란 속에, 뒤늦게 친환경 제설제 782t을 추가 확보했다.환경 단체와 시의회의 강한 문제 제기가 이어지자, 시가 올해 겨울철 제설 정책을 전면 수정한 것이다.지난 9월 19일 열린 ‘제설제 과다 살포에 따른 가로수 피해 실태 간담회’에서는 “인도 ...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