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직후 나온 포고령을 두고, 의료계의 분노가 들끓고 있다.
계엄사령부 1호 포고령에는 '전공의 등 파업, 이탈 의료인은 48시간 내 본업에 복귀하고, 위반 시 계엄법에 의해 처단한다는 내용이 명시됐다.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은 SNS를 통해, 포고령은 전공의에 대한 위협이라고 반발했다.
특히, '처단'이라는 단어는 법적·군사적 제재로 굴복시키겠다는 윤 대통령의 의지의 표현이라고 비판했다.
의대 교수단체도 공동 성명을 내고, 정부가 의료계를 반국가 세력으로 호도하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전공의들은 이미 대부분 사직 처리됐기 때문에 '파업, 이탈' 의료인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반박도 이어졌다.
대한의사협회 차기 회장 후보 5명도 잇따라 윤 대통령을 비판하며 대정부 투쟁 의지를 강조했다.
간호사 등이 소속된 보건의료노조는 윤 대통령 탄핵을 요구하며, 퇴진 시까지 무기한 파업 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