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강진군 ‘디지털 공공비축미 매입 플랫폼’ 안착했다
  • 송장섭
  • 등록 2024-12-03 09:55:04

기사수정
  • - 강진군의 성공적 현장 검증으로 전국 확산 기대 업무 효율성 투명성 강화로 타 지자체·정부 주목


강진군이 전국 최초로 구축한 ‘디지털 공공비축미 매입 플랫폼’이 성공적인 현장 검증으로 타 지방자치단체와 농협, 중앙부처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 플랫폼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공모를 통해 국비 10억 원 전액을 지원받아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설계됐다. 공공비축미 매입 과정을 디지털화해 효율성과 투명성을 극대화했다는 점에서 전국적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강진군 관계자의 설명이다. 


◇성공적인 현장 검증으로 혁신 입증

강진군은 지난 11월 11일부터 진행된 공공비축미 매입 과정에서 이 플랫폼을 처음으로 현장에 적용했다. 기존의 수기 작성 방식에서 벗어나, 전자 서명과 전자 매입증명서 발급 등 디지털 프로세스를 도입해 물량 집계 오류를 제거하고, 실시간으로 매입 수량과 등급 현황을 공유하며 업무 효율을 크게 증대시켰다.


현장 검증을 담당했던 강진군 관계자는 “플랫폼 도입 이후 공공비축미 매입 과정이 더 신속하고 정확하게 이뤄졌다”며 “실시간 데이터 공유가 가능해지면서 매입 담당자와 관계자들의 업무 효율이 크게 향상됐다”고 밝혔다.


◇농업 현장에 스며드는 디지털 기술

디지털 공공비축미 매입 플랫폼은 농민들에게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강진군 농민 박정웅 씨는 “예전에는 공공비축미를 납품한 뒤 종이로 매입증명서를 받았는데, 지금은 스마트폰으로 언제 어디서든 확인할 수 있다”며 “4차산업기술이 농업에도 접목돼 점점 편리해지고 있음을 체감한다”고 말했다.


◇중앙부처와 타 지자체의 관심 집중

강진군의 성공적인 사례는 중앙부처와 다른 지방자치단체에도 빠르게 공유되고 있다. 강진군의 ‘디지털 공공비축미 매입 플랫폼’ 적용 현장을 방문했던 농산물품질관리원, 전라남도, 충청북도 관계자는 “강진군의 디지털 공공비축미 매입 플랫폼은 농업 분야의 디지털 전환 가능성을 잘 보여주는 사례”라며 “다른 지역에서도 이 플랫폼을 도입할 수 있도록 확대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언급했다.


◇전국 확산을 위한 체계적 준비

강진군은 지난 10월 5일 공공비축미 매입 플랫폼 구축 자문단 발대식을 갖고 플랫폼의 전국적 확산을 위한 체계적 준비를 마쳤다. 자문단 위원장을 맡은 농협 RPC전국협의회 문병완 회장은 “디지털 공공비축미 매입 플랫폼은 농민과 행정 모두에게 이로운 혁신적인 시스템”이라며 “강진군의 사례가 전국적으로 적용될 수 있도록 농협도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농업의 디지털 전환 선도

강진군은 디지털 공공비축미 매입 플랫폼이 단순히 매입 절차를 개선하는 데 그치지 않고, 농업 전반의 디지털화를 선도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플랫폼 개발에 참여한 다온플레이스의 ICT 전문가 박주현 대표이사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이번 플랫폼은 신뢰성과 투명성을 강화하는 데 중점을 뒀다”며 “플랫폼을 통해 데이터화된 공공비축미 매입 정보는 향후 농협, 농림축산식품부 등에 연계되면서 효율적으로 활용될 수 있고, 데이터 중심의 식량 정책 수립의 기초 자료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진군, 새로운 길을 열다

강진군의 디지털 공공비축미 매입 플랫폼은 현재 농업의 가장 중요한 과제 중 하나인 투명성과 효율성을 해결하며, 전국적으로 확산될 경우 농민 소득 안정화와 쌀값 안정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강진원 강진군수는 “강진군이 선도한 이 플랫폼이 전국으로 확대돼 농업 전반의 디지털 전환을 앞당기는 데 기여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농업의 디지털화를 통해 농민과 행정 모두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주는 강진군의 사례는 한국 농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제천국제음악영화제 레드카펫 ‘부직포 논란’…행사 품격 추락 제21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가 지난 9일 폐막했지만, ‘레드카펫 부직포 논란’은 여전히 지역사회와 문화계에서 회자되고 있다.올해 영화제 개막식에서 깔린 레드카펫은 고급 직물 대신 얇고 쉽게 구겨지는 부직포 재질에 가까웠다는 지적을 받았다. 겉으로는 붉은색으로 도포돼 있었지만, 두께 감이나 질감 면에서 국제 영화제의 격.
  2. 단양예총회장, 주차 차량 들이받고 도주…4일 만에 피해자에 연락 논란 충북 단양군의 문화예술을 책임지는 민간단체장이 음주 의혹은 아니지만 주차된 차량을 들이받고도 즉시 사고 조치를 하지 않은 채 자리를 떠나 논란이 일고 있다.피해자 B씨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 5일 오후 7시 50분께 단양읍 별곡리의 한 주택가에서 발생했다. B씨가 집 근처에 세워둔 자신의 차량(K7 승용차)을 가해 차량이 들이받은 뒤 그..
  3. 에코프로, 에코프로비엠 주식 활용 PRS로 7천억 조달…적자·차입 압박 속 돌파구 찾기 8일 업계에 따르면 이차전지 양극재 기업 에코프로가 주가수익스와프(PRS) 계약을 통해 약 7천억 원 규모 자금을 조달한다. 직접 조달에 한계가 있는 만큼 자회사 에코프로비엠 주식을 활용한다는 방침이다.8일 업계에 따르면 에코프로는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KB증권, 대신증권, 메리츠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해 PRS 계약을 추진 중이다. ...
  4. 몽골 화산 여행 중 한국인 인플루언서 추락사 20대 한국인 여성이 몽골 북부 화산 정상에서 사진을 찍다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8일 정부에 따르면 여행 인플루언서 A씨는 지난달 28일 몽골 불간 주 오랑터거 화산 정상 부근에서 촬영 도중 강풍에 휘말려 10m 아래로 떨어져 현장에서 사망했다. 그는 9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SNS 인플루언서로, 당시 몽골 북부 지역을 여행 중이..
  5. 참의원 선거 참패 후폭풍…이시바 총리 11개월 만에 물러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7일 오후 총리 관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민당 총재직 사임을 공식 표명했다. 그는 차기 자민당 총재 선거에는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며 “새로운 리더를 선출하는 절차를 개시해 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일본은 내각제 국가로, 다수당 대표가 총리직을 맡는다. 현재 제1당은 자민당이므로 자민당 총재 교체는...
  6. 2025년 경기도사회적경제박람회, 평화·기후·돌봄·기회 주제로 수원서 개막 [뉴스21 통신=홍판곤기자 ]경기도와 경기도사회적경제원이 공동 주최하는 ‘2025년 경기도사회적경제박람회’가 오는 9월 12일부터 13일까지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이번 박람회는 ‘사람을 위한 사회적경제로 세상을 더 이롭게’라는 슬로건 아래, 평화·기후·돌봄·기회 등 4대 주제를 중심으로 다채로운 프로...
  7. 어린이날 덤프트럭 바퀴 분리 사고…의식 못 찾은 여고생 127일째 어린이날 발생한 덤프트럭 바퀴 분리 사고로 중상을 입은 여고생이 넉 달째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가운데, 30대 트럭 운전자가 검찰에 넘겨졌다. 경기 과천경찰서는 8일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치상) 혐의로 덤프트럭 운전기사 A씨를 지난달 말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사고는 지난 5월 5일 오후 1시쯤 과천 갈현삼거리에서 발생했다. ...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